엄청난 충격파!
발칵!
충격적인 사실!
밝혀진!
등등..
서태지와 관련해 온통 인터넷이 도배중이다.
서태지란 인물도 인물이거니와 이지아라는 배우까지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만도 하다.
그런데 왜들 이렇게 난리일까..
한 번 생각해보자.
서태지가 이지아와 10여년이 넘도록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는 것이 충격이라고 한다.
왜 충격일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충격적인 까닭이 없다.
서태지가 미국에 가서 나이어린 아가씨를 만나서 3년정도 결혼생활을 한 것같다.
그것도 단 둘이 올린 결혼식에서 말이다.
3년이면 긴 시간이다.
물론 대부분은 수십년씩 살고들 있지만 그래도 3년이면 나름 오래 함께한 세월이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서태지는 미국에서만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국내 팬들이 그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돌아올때 사실 나 결혼했어요! 라고 했다면 지금쯤 어땠을까?
하지만 그 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고 왜 숨겨왔는지는 본인만이 정확히 알 일이다.
그 이유를 두고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굳이 억측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에게 그건 별개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그건 사생활인 것이다!
유명인의 사생활이 얼마나 보호되어야 하는가, 또는 팬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는가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와 결정에 달려있다.
그것을 굳이 속였다고 말한다면 본심이 아닌 당사지의 경우는 참 억울할 일이다.
그냥 그는 결혼 자체를 밝혀야할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가지고 속였다고, 혹은 인기때문에 감추었다고 굳이 말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본인의 진심은 아무도 알 일이 없다.
서태지가 본인의 사생활에 대해 비밀스러웠던 것은 활동 당시에도 여전했다고 기억된다.
그냥 특이하고 새로운 음악을 하는 좀 별난 가수라는 기억은 있어도
또 그렇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 역시 별로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서태지가 만약에 이지아가 아닌 다른 일반 여성과 결혼했다고 알려졌다면
양상은 또 어땠을까?
결국 서태지라는 인물이 전혀 개인적인 일로 생각하고 밝히지 않았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지아라는 나름 유명한 배우와 관계가 있다는데에서 사실상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인 여성이 그 상대였다면 물론 네티즌 수사대가 가만히 있을리는 없지만
밝혀졌을 경우, 서태지의 비밀간직이 순애보가 되기 쉬울 수도 있었고
별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서태지라는 인물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에게 그 동안 '총각'으로 인식되어 왔었기에
그 점에 있어서는 서태지가 어떤 변명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팬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작은 변화에도 큰 관심과 열정을 쏟는다.
그가 싱글이냐 아니냐가 팬들에게 음악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서태지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든 답변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설혹 그렇다고 해도 서태지의 사생활인만큼 보호해주고
그들의 불행한 일면을 감싸주는 성숙한 팬들이었면 좋겠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동안 사생활로서 감추어왔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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