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북한이 티나게 그짓하나?
미사일 쏴도 안되, 잠수함 보내도 안되, 간첩을 써도 안되,
그럼 뭘로 남한을 엿먹이나..
가장 경제적이고 남아도는 인력활용하는게 바로 사이버테러 아닌가.
사이버 테러란게 건물 폭파시키고 비행기 추락시키는 정도만큼
임팩트가 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전 컴퓨터에 침입해 갑자기 서울시내 전기공급 중단시키고
국방부 해킹해서 군사기밀 빼내고
청와대 해킹해서 대통령 생각 읽고
한다면,
상당한 곤란을 줄 수 있는게 당연하다.
북한에서는 북한내부에서 가장 머리좋은 인재들을 모아놓고
해킹 훈련시키고 있을게 뻔하다.
농협 해킹?
그게 북한의 소행이라면 그건 연습게임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밴치마킹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IT강국이랍시고 대문이란 대문은 무조건 활짝 열어놓고
뱅킹이니 뭐니 해서 아주 최첨단을 자랑하는 동안
그 수많은 구멍들로 국가적 위협은 아주 손쉽게
드나든다.
해킹이란 무엇일까?
안해서 그렇지 할 수만 있다면 불가능이 없는게 해킹이다.
컴퓨터란게 본래 사람이 만든 것인데다
그 논리 역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다.
컴퓨터 지가 알아서 만들어낸 논리이거나
어디 돼지가 지맘대로 만들어낸게 아닌 이상, 그것도 역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그 보안 시스템이란게 별로 독창적일게 없다.
고작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이리저리
자기들만 아는 코드로 장난질 한게, 그게 보안이다.
본래 보안코드란게 1억만년이 가던 백억만년이 가던 풀려면 반드시
풀리도록 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보안이란게 너무 심하게 해놓으면 보안프로그램 만든 측에서도
어려워지는 법이다.
그래서 보안최고권한에 도달하도록 만들어두는게 또한 접근코드이다.
그 코드를 알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폭탄을 짊어진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 사람의 노트북과 생활공간, 만나는 사람들, 나누는 대화등등이
모두 작은 구멍들인데, 그런 사람들 명단 쉽게 구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IT최강국의 면모다. 그걸 구해서 시간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면
그 사람들 비밀코드 캐내는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옛날처럼 폭탄이나 터뜨리는 그런 간첩들 말고
우리 사회에서 버젓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민간간첩들이 한둘이겠는가.
세월이 지나면 그 사람들도 민족통일의 최전선에서 유력한 활동을 한
통일유공자들이라 평가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그들은 지금의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자기들의 역량을 다해 하나의 이념에 목숨까지 바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누가 좌파고 우파인가.
지금 사회를 아우르는 중요한 이슈가 흐려지고 안보나 국방, 정치와 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원화되어가는 이 흐름을 미처 따라가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고 기업들이다.
그저 하루 하루 돼지마냥 먹고살기에 급급한게 일반인뿐만이 아니다.
차라리 철저하게 이념에 복종하고 매달리는 북한사회가 정신통일은 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마약이니 성매매니해서 사회 문제를 기아와 믹스해서 연일 언론에 터뜨리지만
그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에 비해 새 발의 피나 마찬가지 아닌가.
생존을 위해 그러는 북한 사회와 먹고도 남는 배부른 향락주의에 빠진 남한이
어떻게 다른지는 여기서 빤히 들여다보인다.
배고파서 훔친 빵과 재미로 훔친 빵에 대해 법은 공정하지만
그 심정적 심판은 다를 수 있다.
북한이 검찰의 이번 발표를 보고 "천안함때도 그러더니 이번엔 농협? 쟤들 왜 저래?"
라고 할지, 아니면, "천안함때도 그러더니 농협도 우리가 한 걸 정확히는 모르는구만!"
라고 할지는 그들만이 알 일이다.
내부에서 그랬건 북에서 그랬건간에 농협 사태는 우리 사회의 구멍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심각한 사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이제부터라도 보안, 보안 외치자고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보안이란건 뚫리기 때문에 설치한 방패막일뿐,
어떻게든 뚫리게 되어 있다.
그럼, 우리의 대책은 뭔가.
불행히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체면과 품위를 유지해야할 천형을 지고
있는 국가이다보니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함무라비 정신을 실천하기에는
너무 유약한 나라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사이버 카운터 어택이 준비되었으면 한다.
열 대를 맞고도 견뎌냈다면 이젠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해서
상대에게 날려주어야 다운 시킬 수 있다.
북에서 그런 것이든 내부자의 소행이든 카운터 펀치가 없는 우리 대한민국은
동네 개처럼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다.
해적에게 납치되는 것도 예삿일이 되고 말았다.
이젠 걱정도 별로 안된다. 게다가 폭탄을 맞아도 이젠 그런가, 할 분위기이다.
탤런트 한 사람이 해병대에 들어간걸 가지고 개떼처럼 기자들이 달려들어
언론에 내기 바쁘다. 누구나 갈 수 있는데가 아닌것같이 되어버린게 요즘 해병대다.
맞다. 누구나 갈 수 없는 곳이다.
건강하고 나이가 찬 사람만 갈 수 있는데가 해병대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평범한 것인데 탤런트가 갔다고 해서 다를 바 없는
해병대에 웬 불편한 서광이란 말인가.
뭔가 꺼리만 있으면 물불 안가리고 대서특필해서 이슈화하거나 눈요깃감으로 만들려는게
요즘 언론들의 행태다. 나쁜것이 아니라도 불필요한 것까지 언론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부대 배치를 두고 한바탕 시끌, 사격 솜씨를 두고도 한바탕 시끌,
도대체 그런 것에 어떤 상징성이나 의미가 있을까?
엉뚱한데다 관심을 쏟는 동안 수많은 우리 사회의 구멍들은 조금씩
열려가며 외부에 노출되고 파괴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정확한 채널 검증이 되지 않은채로 넘어오는 북한관련 소식들에 체한듯한 거부감이 드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무슨무슨 방송이라 하면서 북한관련 소식들이
심심찮게 넘어들어오고 있는데 꼭 무슨 소설속 이야기같다.
사실이 아니란게 아니다. 실상만 알려야 할 일을 '거 봐라'하는 식으로 알리니 그게 문제다.
전쟁은 이제 총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정보와 경제를 무기로 한 나라를 고립시킬 수도 있고 와해시킬 수도 있다.
작은 소요쯤은 전쟁축에도 못든다. 그런 정보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사이버 무기를
준비하고 있나. 구축함 사고 감시비행기 전투기에다 첨단 대포 살 돈으로 사이버테러 대비는
왜 안했나 모르겠다.
애꿎은 협력업체 직원 탓할 일이 아니다.
어느 정신나간 협력업체 직원이 돈도 한 푼 안빼가고 그런 짓 하나. 장난으로?
턱도 없는 짓이다.
실수라면 또 모르겠다. 중국일지 북한일지 가장을 했을지 배후에 있을지
전혀 알 길없는 일이다보니 문외한에 가까운 검찰 발표만 믿어야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한 심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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