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I think..

오 마이...갓

오션지 2011. 2. 25. 12:27

오마이 뉴스에는 이렇게 나온다.

인사가 확실히 개판이라는 것이다.

뉴스라고 해서 다 같은 뉴스는 아닐터.

오마이 뉴스 기자들은 뭔가에 사무친 것이 있는 사람들같다.

개인적으로 오마이 뉴스를 즐겨 보는? 사람 중의 하나인 나로서도 요새 오마이 뉴스 카피를 보노라면

뭔가..맺힌 것을 풀고 싶어하는 기자의 심리가 뭍어나는 기사들이 눈에 자주 띈다.

 

하긴, 요즘은 저런 자극적인 카피가 아니면 누가 클릭을 하겠는가.

기사 내용은 결국 지지자들은 여전히 지지하지만 그래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문제점이 많았다는 논지다.

가장 불만이 많은 인터뷰는 역시 축산,농업 관련 인사들이다. 그런 인터뷰 결과란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

굳이 기사화하지 않아도 될 내용을 가지고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리더들의 눈길을 끌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거야 말로 뜬금없는 '오 마이 갓' 뉴스라고 하겠다.

 

지지하는 편은 역시 경제 분야 인터뷰.

경제 면에서는 그럴듯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다. 불만 중의 불만은 역시 뭐니 뭐니해도

북한 관련 문제들이다. 북한에 대해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오마이 뉴스 기자는 쓴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거기다 하나 더 붙이자면 불통의 문제.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불통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과거 정부는 얼마나 국민과 소통했는가.

맞다. 소통은 했다. 그러나 그 소통이란게 결국 그 동안 억눌려왔던 비판 세력들과의 소통 아닌가.

그들이 지하실에서 먼지 나는 공기를 마시며 비판 세력으로 존재해 왔던 것을 권위주의 타파를 통해

양지로 나오도록 만들어주었고 그것을 소통이라 한다면 소통은 소통인 셈이다.

또 그만한 가치도 있었다고 본다. 그간, 정부는 엄청난 부정과 부패가 일삼아져왔었고 권위는 그 모든 부패들을

막아내는 훌륭한 방패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 과거 정부들이 그런 부조리를 타파한데 있어서는 이전 어느 정부도

못했던 개혁을 한 셈이다. 그 결과를 오늘날 투명하고 공정한 정부를 이만큼이나마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소통이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음지의 비판 세력이 양지로 나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 소통이라고 한다면 그 소통도

역시 일부와의 소통일 뿐, 과거나 현재의 어느 정부도 국민의 진심을 곧바로 들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던

정부는 없다.

과거 노무현 정권이나 김대중 정권도 소통이라면 소통이랄 수 있는 그런 소통을 결국 자기들 지지자들과만

해왔던 것이 사실이고 보수 세력과는 불통의 연속이었고 그 결과가 바로 탄핵이나 하야 종용 등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과의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그건 조선시대 유명무실했던 신문고나 다름없다.

소통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가시적 과시를 위해 내세운 정책이 바로 신문고 아닌가.

 

과거 오마이 뉴스 같은 신문들이 어떤 입지였던가.

그냥 찌라시 같은 언론이라고 비판 받으며 사람들로부터 그냥 그저 그런 비판적 논객들이 감정의 쓰레기들을

펼쳐놓는 그런 잡신문 정도로만 여겨졌던 것도 일부에선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누가 오마이 뉴스를 무시할 수 있나. 어느덧 메이저에 버금가는 저력을 가진 언론이다.

그 모든 것은 소통의 결과가 아닐까? 기자는 지금 그 소통의 결과들을 누리면서 글을 게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치도 잘하고, 경제도 잘하고, 소통도 잘하는 만능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나?

어떤 인물이 이 비판적 언론을 만족시킬 수 있나? 과거 노,김 대통령 당시 오마이뉴스의 논조는 지금과 또 어떻게 달랐나.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점철되는 것같아 많이 아쉽다. 지금 정부가 잘못하는 일에 대해 정당히 비판해주면 참 고마운

오마이 뉴스가 되겠다. 그러나 인사는 개판이라는 카피 하나로 어떤 설득력을 얻어낼 수 있는지는 참 의문이다.

인사가 개판이라니, 그럼 지금 국회의원이나 장관감 인물 중에 누가 청문회를 완벽히 통과해낼 수 있나 하는 말이다.

야당 후보 중에는 그런 인물이 수두룩한가 말이다.

인사가 개판이 아니다. 그만큼 검증 과정에서 여,야 모두 정략적으로 결정한 인물이 결국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재 야당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주는 꼼꼼함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다.

더 확실하게 밝혀내고 권위에 편승하려는 태도 자체를 꺾어야 그들이 정계에 입문해서 과연 정치란게 이렇게

무섭고 어려운 것이구나를 체감하도록 오리엔테이션 시켜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야당은 청문회에서만큼은 참 나무랄데 없이 잘하는 것도 같다. 그렇게 잘 하려고 노력하는 야당이

언론의 열폭 기사들때문에 보수로부터 의미없는 외면과 질타를 받는다고 생각해본다.

천안함이든, 연평도든 국민들 대부분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가능하면 공정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어느 쪽에든 실망한 면이 크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런 자극적인 카피로 클릭수만 높이려 했다면 반성해야 한다. 오마이 뉴스가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훌륭한 언론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냥 동네 찌라시같은 이런 카피 말고 '지지와 비판, 그 가운데 선 MB'라는

보다 균형잡힌 카피를 써도 읽을 사람은 읽는다. 철 없고 균형성 없는 소영웅주의 젊은이들이 이 카피 하나만 보고

마치 내용 전체를 다 읽은것처럼 오판하는 사태는 분명 오마이 뉴스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