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이패드용 키보드-블루투스 키보드 Blurtooth Keyboard for iPad

오션지 2010. 11. 4. 23:57

 

 

나오지도 않은 아이패드...

하지만 기대가 되는 만큼 성능이 만족스러울지, 또 기능은 어떨지 궁금하고...

그러다가 평소에 아이폰에 입력하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서 결국 필요에 의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를 찾게 되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검색하던 와중에 옥션에서 눈에 띄는 키보드를 발견했다.

다른 제품은 가격이 싼 반면 기능이 좋지 않아 포기했고 좀 기능이 좋다 싶은 것은

가격이 너무 비쌌다.

조그마한 키보드 하나는 4만원대 제품이었는데 리뷰를 보면 키보드가 빡빡하거나

조작성에 있어서 굳이 사서 쓰지 않아도 아이폰 입력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있어서

포기했다.

 

폴더 식으로 접히는 키보드는 팜에서 나온 제품이었는데 우선 접힌다는 것과 다른 기종과의 다양한

호환성때문에 마음이 많이 끌렸지만 역시, 가격에서 gg를 치고 말았다.

16만원대에 이르는 가격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포기하게 된 또하나의 이유는 폴더식이라 접히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찍은 사진에서 그만 안습...

너무 빈약한 뒷면 지지대를 보고 아이패드가 넘어질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야 그렇지 않겠지만 보기에는 팜이나 아이폰을 얹어놓고 써야할 곳에

억지로 아이패드를 얹어놓은것 같아 매우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나 며칠간의 검색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이 제품이 며칠전 옥션에 나타났다.

가격은 착했다. 아이패드용이면서 6만5천원이었다.

나는 서슴없이 판매자에게 전화를 해서 아이패드용이라는데 아이폰에도 사용이 가능한지

물었다.

아이패드용이지만 일단 아이폰으로 사용하다가 아이패드 생기면 그 때 같이 써도 되겠다 싶었다.

특히, 가격이 6만5천원인데 가죽 케이스에 키보드도 초미니에 실리콘 제품이었다.

직원은 나의 문의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이유는 마침 내가 전화한 그날 제품이 세관을 통과해서

매장에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대략 2시쯤 도착한다고 하길래 나는 일단 구매하기로 하고

입금을 완료했다.

직원은 약속대로 당일에 배송처리를 해주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구입한 금액은 6만5천원이었다. 아마 그 가격에 구입한 사람이 3명 정도였던것 같다. 그런데 몇시간이 지나 배송확인을 해보기 위해 들어가보니 가격이 7만5천원으로 올라가 있었다.

환율과 배송비 등에 차이가 생겨 어쩔 수 없이 가격 조정을 한것으로 보인다.

일단 먼저 구입한 내가 거의 예약구매나 마찬가지여서 이런 뜻하지 않은 혜택도 보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오늘 도착한 아이패드용 키보드...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이런 박스에 들어있다. 참 단순하고 간략한 설명에 허무하기까지 했다.

홈페이지 주소나 연락처도 없다.

구글링을 하면 판매회사가 어딘지 알 수 있는데 판매자가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써주면 판매에 좋을것 같다.

 

 

설명에 여러가지가 나와있는데 리튬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건전지는 사용할 수 없고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전할 수 있다.

다만, USB케이블이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는 그런 류의 케이블은 아니다. 끝 부분이 좀 특이하게 생긴 것인데

옥션에 같은 종류의 케이블이 있긴 하다.

일반적인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을 뻔했다. PMP 케이블과 호환되도록 말이다.

 

 

크기는 대략 이정도가 된다.

생각보다는 묵직하다. 아이패드를 포함시킨다면 한 손에 들고 뭘 하기엔 부담스러울것 같다.

그러니 만약 이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그냥 아주 가벼운 넷북을 하나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는게 좋겠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라도 재질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내 손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니다. 남자손 치고도 좀 크다고 봐야 한다. 손과 비교해서 한 컷.

 

 

열어서 전체를 펴면 저런 모양이 된다.

위에는 스티로폼이 채워져 있어서 윗부분의 케이스 변형을 방지했다.

키보드는 무광 블랙의 실리콘 재질이라 부드럽고 안락한 편이다.

딱딱하지는 않고 흔히 인터넷에서 많이들 팔리는 두루마리 키보드의 재질을 생각하면 된다.

둘둘 말리는 그 키보드의 재질은 처음에는 좀 어색해도 몇 번 쓰다보면 부드럽게 적응이 된다.

다만, 그 두루마리 키보드의 가장 큰 결점이 타이핑시 일반 키보드는 딱딱한 표면때문에

손가락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데 반해 실리콘 재질의 키패드는 손가락의 중심에만 힘을 받고

좌우 상하로 손가락 자체가 좀 밀리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 재질 키의 가장 큰 결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좀 빠른 입력을 하려고 하면 오타의 확률이 높아진다.

 

아래 부분은 2단으로 되어 있다.

구글에 올라와있는 영문 리뷰들을 보면 아래 부분이 뒤로 접히지 않아서 책상 위에 얹어놓고 입력할 때

아래 부분이 튀어나와 불편하다고 되어있다.

아마 제조사에서 이 부분을 참고해서 아래 부분이 2단으로 뒤로 접히도록 업그레이드한 것같다.

 

 

받자 마자 오른쪽 면에 있는 on 버튼을 위로 올렸는데도 반응이 없어서 바로 USB를 연결하여 충전을 시작했다. 설명서에 의하면 2-3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고 했는데 나는 3시간 정도 충전하자 불이 꺼졌다.

세 개의 인디케이터 중에 맨 왼쪽은 블루투스 작동 상태를 나타내준다. 파란색 등이 깜빡거린다.

 

 

노트북, 특히 넷북의 키보드와 별반 외관상 차이는 없다.

사진처럼 맨 아랫 부분이 2단으로 뒤로 접힌다.

 

 

뒷 부분은 이렇게 되어 있어서 아이패드를 얹어놓으면 받쳐줄 수 있다.

새것이라 그런지 밑 부분의 꺾인 부분이 아직은 좀 뻑뻑해서 받침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USB가 연결된 바로 왼족에 on/off 스위치가 있다. 하얗게 살짝 튀어나온 작은 스위치가 좀 불안해 보인다.

좀 더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손가락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 않고 손톱을 이용해야 한다.

 

 

 

아이폰에서 블루투스를 켜면 바로 장비를 찾는데 이 때 키보드의 connect 버튼을 눌러주어야 찾는다.

 

 

아직 페어링 전이니 당연히 검색은 완료했지만 연결은 안되어 있는 상태다.

 

 

아이폰에 패스코드를 넣으라고 나오면 저 위에 있는 숫자 네 개를 키보드에서 차례대로 입력한 후 키보드의 엔터 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연결되었다고 나온다.

절차가 오래 걸리거나 그렇지는 않고 바로 바로 연결이 되고 손쉽게 완료가 되니

불편이 없다.

 

 

앞서 언급한 16만원대의 고급 폴더 제품인 팜의 키보드는 듀얼 페어링도 지원한다.

즉, 아이패드와 아이폰 두 개를 동시에 페어링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패드 구매자의 많은 고객이 아마도 아이폰 구매자들이 아닐까싶다. 아이패드만으로 아이폰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아이폰은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또는 아이폰과 팜 종류의 기기들, 그 외의 기기들을 연결해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듀얼 페어링은 그런 경우 아주 유용하다.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맥북등과 연결하여 자료를 교환할때도 키보드가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가격이 비싼 이유가 되겠다.

그러나 이 제품은 듀얼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는다.

 

 

키가 영문판이어서 한글 입력시는 외워서 하거나 위 사진처럼 가상 키보드가 나오게 해놓고 입력해야 한다. 가상 키보드가 나오게 하는 키가 이 키보드에 지정되어 있다. F5가 그 버튼이다. F5를 누르면 가상 키보드가 아이폰 화면에 나온다.

정히 자판을 못외운 사람은 이렇게 띄워놓고 입력하면 된다.

단점은 특히, shift키가 오즌쪽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쌍자음이나 쌍받침을 이용할때는 왼쪽 shift키만 이용하는 타이핑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나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팜 기기를 사용하며 irda 무선 키보드나 시리얼 키보드.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루 사용해본지라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왼쪽 shift 만으로 쌍자음을 입력하는데에 익숙해져 있다.

초보자에게는 좀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진에 보면 3g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사실은 지원한다. ㅠ

 

 

메모장에서는 거의 입력이 밀림없이 동시에 잘 이루어졌다.

반응이 시원하다고 해야할까..경쾌하진 않지만 밀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DocsToGo 어플에서 워드 문서를 입력해봤다.

밀리는 현상은 전혀없다.

 

장점:

1. 키보드에서 음악을 플레이하거나 멈추는 단축키가 있다.

2. 음량 조절 버튼이 키보드에 단축키로 설정되어 있다.

3. 홈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 홈으로 갈 수 있다.

4. 검색 버튼도 단축키가 있다.

 

단점:

1. 쉬프트 키가 왼쪽에만 있다.

2. 영문 키보드이다.

3. 실리콘 재질의 키가 적응이 안된 사람에게는 손가락이 밀려서 불편할 수 있다.

4. 한영 전환시 맥킨토시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5. 가죽 냄새가 너무 진해서 머리가 좀..띵~

6. 전원 스위치가 조작이 힘들다.

7. USB연결 부위가 보편적인 핀배열이 아니다.

8. 아이폰용 거치대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