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Life is..

스리랑카에서 온 코끼리

오션지 2010. 10. 26. 01:21

지난 9월에 스리랑카에서 우리 나라로 코끼리 두 마리가 왔다.

세계적으로 코끼리는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동물인데 어떻게 구했을까.

 

동물원에서는 코끼리 이상가는 볼거리가 없지 않을까 할 정도로 코끼리는 당연히 동물원의 터줏대감같은 존재다. 서울 대공원에 있는 그 코끼리들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는 나이가 들어 수명을 다해 죽고 다른 한마리도 나이가 많은 상태다. 그래서 대공원 측에서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에 스리랑카에서 두 마리나 들어온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한국의 어느 목사(김해성 목사)가 어느날 길을 가다가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길에서 추위에 떨며 방황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갈데도 없고 먹지도 못한 그들의 사정이 딱해서 교회로 데려가 돌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우며 직장도 구해주고 인연을 이어갔고 소문이 나자 지역 주변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를 찾아 모여들었고 자연스레 그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여러가지 사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때 도움을 준 스리랑카 청년이 얼마후 스리랑카에 있는 자신의 삼촌을 목사에게 소개한다.

그의 삼촌은 당시 스리랑카 정계의 야당 의원이었고 김목사와 인연을 이어갔다. 김목사는 한국 교계를 설득해 스리랑카에 많은 구호물자를 지원했고 그 일을 주최한 그 야당 후보는 국내에서 많은 지지 세력을 얻었다.

얼마 후 그 야당 지도자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김해성 목사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김목사와 의료팀이 스리랑카에 들어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지금도 그들의 좋은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두 마리가 선물로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암 수 한 쌍이니 연령이 차면 곧 새끼도 낳을 수 있게 된다.

 

알다시피 불교가 국교인 스리랑카에서 한국인 목사가 베푼 온정에 감동을 받아 대통령이 친구가 된것이다.

 

길가에서 방황하던 까망 스리랑카 청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이 양국간 민긴외교의 역할도 할수도 있게 해준 사례다.

 

당시 그 목사의 의도는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든 또는 그 목적이 어떻든 그의 의도는 스리랑카 대통령의 조카에게는 관심과 친절로 인식되었고 낯선 외국땅에서 경험한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우리는 이웃간에 베푸는 작은 관심과 나눔도 점점 잊어가고 있다. 서로 의심해야하고 조심해야하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 관심이 아닌 의심으로 하루를 사는 불행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코끼리가 있는 동물원에 가면 코끼리의 미소를 보며 친절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다시한 번 되새기게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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