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언론 자율화, 정보 공유화, 국민의 알 권리, 미디어 개방화....
다 좋다.
뭐든 열어제치고 드러내고 알려주는 세상이 된 건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국민들의 당나귀 귀를 만족시켜주는 언론이야말로 이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며 생존할 수 있기에.
머리만 커지고 뇌세포는 병들어버린 우리 시대 IT 후예들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기에.
지금의 언론사들을 드나드는 출퇴근 기자들의 나이가 몇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어린 기자가 쓰레기 기사로 국민들의 마음을 찌들게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어려서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렇다고 위로나 받자.
하지만 나잇살 처먹고 처자식 먹여살리려고 펜대 굴리면서 쓰레기 기사를 양산하는
386세대 기자라면, 차라리 한강으로 직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게 살아서 뭐하나.
막노동판에 가서 삽을 들고 땅을 파라.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말고 말이다.
요즘 언론이 어디 언론인가.
얼른이다.
뭐든 빨리 해치워야 한다. 실시간 송고에 목숨이 달려있는 처자식을 생각하면
사이비 기자 나부랭이들의 속도 전쟁은 당연한 것이리라.
뭔 놈의 기사가 하루 하루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그런 기사밖에 없는가.
손가락 속도, 즉 타이핑 속도로 기사의 생사가 좌우되는 이 썪어빠진 언론세계에 폭탄을 던져주고 싶다.
언론이란 문자 그대로 말과 논점이 있는 것이 언론이다.
연예인 가십을 올리는 정도는 언론이라 칭할 수 없다. 그건 그냥 정보다.
그런 정보를 가지고 밥벌어먹고 사는 기자들은 그냥 밥버는 개나 마찬가지다.
어디에 언론의 정신이 있나.
비판이 없이 근거없는 정보를 기사화하고 카운트나 세고 있는 얼빠진 기자 나부랭이들을 모시고
하루 종일 모니터나 들여다보고 있는 편집장이 있는 한, 그 언론은 언론이 아니고
그냥 생활정보지에 다름 없다.
김지수가 뺑소니를 했단다. 그 기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근초고왕이 어떻게 되나..하는 것이다.
그게 뭐 어떻다는건가.
근초고왕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게 국가 위상을 높여주는 월드컵 경기만한 것인가.
국내 스포츠 발전에 도움을 주는 K리그나 프로야구 같은 그 정도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긴 한가 말이다.
차라리 연예인 뺑소니 사건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루어주면 그거야말로 언론의 기능이다.
달랑 열 댓줄의 기사를 포탈 검색 사이트 메인화면에 타이틀로 걸어둔다.
그걸 걸어주는 정신나간 포털도 문제거니와, 그런 쓰레기 정보성 기사를 덜그러니 써놓고
만족스럽게 또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골빈 기자가 대한민국을 활보할것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무슨 작태들인가.
지연인지 뭔지 하는 예쁘장한 가수가 음란채팅을 했다는 소문으로 가슴아파! 하고 있다고 한다.
참 가슴 아프다!
그 작은 소녀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는 그냥 궁금해서 찾아보는 정도면 좋겠다.
그걸 메인에 걸어두고 가십화하고 오히려 더 부추기는 이 썩어문드러진 언론의 행태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차라리 그런 기사를 내보내면서 악성 루머가 어떻게 출발하고 어떤 해악이 있는지,
그리고 대책은 있는지, 촉구할만한 내용은 어떤 것일지를 짚어주는 제대로 된 언론을 기대하는것은
한 두어달 후쯤까지 기다려야 할것인가 말이다.
정말 한심스런 이유로 포털을 바꾸어도 보았지만 어딜 보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검색어 1순위를 보면 늘 그렇듯이 100개중 10개만 그럴싸하고 나머진 모두 난지도행이 맞다.
이쯤 되면 '당신이 안보면 되지, 왜 그런 기사 보면서 **이야?"
라는 초딩 댓글을 달고 싶은 욕망을 느끼는 어린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왜 이런 비판을 해야하는지는 커보면 안다.
혹시 다 큰 어른인데도 나의 글을 잘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있다면 좀 더 커야한다.
정신이 말이다.
언론이 아니라 얼른이다.
빨리 올려야 한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 참을성 없어서 글도 짧아야 한다.
책 안보고 신문 안보는 사람들이 인터넷 기사를 봐주는 것만 해도 참 감사할 일이기 때문에
기사는 짦고 임팩트가 아주 강해야 한다.
어차피 내일이면 다 잊을테니까.
그래 맞다. 일회용 수저부터 시작해서 일회용 팬티까지 있는 마당에 기사라고 일회용이 없으란 법 없다.
그래서 불쌍하고 어리석은 기자들은 자기들의 지성을 저당잡히고 양심을 대출받아서
일회성 기사를 남발하는 것일게다.
배추값이 폭등해서 서민들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는데 대해서
보다 심도 있는 기사를 접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냥 팩트만 올리고 비판을 올리지 않으니 말이다.
간만에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제시한(그것도 역시 짧게!) 기사를 본 일이 있는데
나중에 검색을 다시 하려니 어디 처박혀 있는지 못찾겠다.
네이버는 네버 해야겠다.
가뜩이나 정신 못차리고 남의 기사 링크나 걸어두는 주제에 쓰레기 포탈이 다름 없다.
그나마 다음은 선별은 하는 모양이다. 내가 다음에 블로그 만들고 네이버 블로그는
쳐다도 안보는 이유가 있다.
난지도 포털이 하루 바삐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정신 박힌 건실한 기자들은 다 어딜 갔나 모르겠다.
지연이나 지수에 관한 기사를 송고하면서 짤릴 각오라도 하는지 모르겠다.
그 기사에 현 정책의 고질적인 문제점, 법규의 헛점이라든지, 연예인의 정신 상태 분석이라든지
하는 내용들도 얹어서 기사를 내면 편집장이 불러다 사표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말이다.
그래도 고집부리고 제대로 기사 내달라고 떼쓰는 또라이 기자가 필요한때다.
언론의 제 기능을 부탁하는 혼자만의 푸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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