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I think..

사이드라인은 다단계인가 아닌가

오션지 2010. 10. 11. 00:04

요즘 재택 알바라고 하는 부업 홍보가 한창이다.

누가 알아봐 달라고 해서 살펴본 바, 다단계는 아니지만 문제점은 분명히 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사이드 라인의 업무 방식은 사이드라인 본사와 제휴되어 있는 각종 통신사 핸드폰을 홍보해서 문의자가 생기면 그들을 유도해주는 방식이다.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나 홍보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면 된다.

 

하지만!

 

정작 사이드라인 관련 검색을 해보면 이들의 속내가 다 드러난다.

 

지식인에서 검색을 해보자.

그러면 질문의 내용 중에서'사이드라인 어떻게 홍보하는 것인가요?' 라고 하는 질문에 달린 댓글을

만나게 된다. 그 댓글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댓글에는 대부분,

'자세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아래 네임카드를 눌러서 제 블로그에 와주세요'

라든가,

'자세한 내용은 지식인에서 홍보할 수가 없으니 제 블로그에 오시면 알려드릴께요'

라고 한다.

 

그러면 궁금하니 누르지 않을 수가 없다.

눌러보면 실제로 관련 블로그로 가게 되고 그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는 본사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하면

본사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인터넷 검색시 특정 링크에 심어둔 내용이 cookie에 저장이 되고

본사에서 유도하고 있는 사업내용과 수당 등에 관한 글을 읽고 자신도 모르게 가입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이 때 앞서 cookie에 저장되어 있던 블로그 주인이 추천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추천인은 삭제하거나 지울 수 없게 되어 있다.

 

즉, A라고 하는 사람이 사이드라인이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척 하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찾게 하고 그 블로그에 걸린 링크를 클릭하면 본사로 연결된다. 그리고 본사에 회원 가입하면 자동으로 추천인이 된다. 만약 A의 추천으로 일반회원이 된 어떤 사람이 정회원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무용 폰을 새로 받는다면 그 업무용 폰 개통이 바로 A의 실적으로 잡히는 것이다.

이렇게 A는 하루 한 두 시간의 홍보를 통해서 자신의 블로그를 찾는 사람을 사이드라인으로 모집하고 정회원을 만든다면 한 명당 24만원, 10명이면 240만원이다. 물론 그냥 단순 계산이다. 지원금 뭐뭐..합하면 더 큰 돈이 된다. 매력 있지 않은가.

 

물론, 사이드라인은 다단계 형식의 수익구조가 아니다보니 앞서 A에게 불로소득의 단계적 수익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사이드라인 안내자들이 당당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사실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결국 통신사의 제품을 팔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마케팅 기법에 해당하는 것은 분명하다.

 

누가 개발했는지는 몰라도 상당한 매력을 가진 방식이다. 내 생각에 판매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도덕적인 부분에서 외형적으로 깨끗하고 다단계 수익이 아니라 본인이 홍보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에 핸드폰이 있는 사람이 사이드라인 정회원이 되고자 필요도 없는 업무폰을 하나 더 구입한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멋도 모르고 홍보글에 이끌려 일반회원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필요없는 핸드폰을 하나 더 구입하게 되는 이런 구조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가입자 본인이 사업을 위해서 구입한 것인만큼, 또 동의해서 구입한 것인만큼 그 형식(2년 약정)이나 보조금 문제의 테두리 안에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다만, 정말로 사이드라인 사업을 하면서 블로그 홍보를 통해 본사로 정회원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제대로 된 홍보를 통해 가입자를 소개한다면 정말 문제는 없다고 본다. 그렇게 찾아온 사람들은 정말로 핸드폰이 필요해서 기변이나 신규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내가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보를 알려준다고 하면서 본사로 유도하여 정회원화 하는 이런 홍보 방식으로 자신의 수익을 올리는 일부 사이드라인 매니저들이다. 업무폰은 꼭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통신사 변경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 역시 통신사들과 제휴해서 하는 것이니만큼 외형적 문제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한다. 제대로 모르고 가입하고 정회원이 된 다음 홍보노하우(위에 있는 교묘한 방법) 대로 사업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폰을 두 개 쓰게 할 수도 있고 멀쩡히 잘 쓰고 있는 통신사를 이동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이 사업은 통신사들의 핸드폰 판매 전략과 경쟁을 업고 탄생한 똑똑한 판매 전략이다. 잘 알고 진실하게 사업하면 좋으련만, 홍보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란게 이런 방식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