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꿀릴꺼는 다 꿀리고 보자.
본래 승자는 나중에 웃는다잖는가...
내가 눈물 흘린만큼 마누라도 울부짖게 만들어주면 남녀평등이지! 암..
내 팔천이를 어제부터 고수로 만들기 위해 무쟈게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손목부터
엄치손가락까정 스트레스성 마비 증세가 온다.
그래서 내가 운전하다가 엄지손가락을 부르르 떠니까 마누라가 하는 말이
'수전증 생겼어요?' 한다. 웬순지 마누란지...
하지만 누가 알랴...내가 엄지 손가락을 왜 그리 단련하는지...가뜩이나 한 손에 안잡힌다고
손 작은 지탓은 안하고 팔천이가 크다고 핀잔인 마누라한테
'이봐라, 한 손에 쏙! 들어오쟈나...글고 엄지 손가락으로 다 되네 뭐...'
이 말 좀 할라고 내가 그토록 애쓴다는 사실...마누라는 죽었다 깨나도 모른다.
암튼 어줍잖치만 왠만한 고수도 이젠 눈감도 턱턱 눌러대는 나의 노련한 엄지 내공을
이길 방도가 없으리라!
*운전중 엄지 사용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엄지 증세가 심해지면 삼송이 들고 엄지로 확인 누르는 사태까정 벌어진다.
물론 찬물 한 모금 마시면 해결되는 단발성 증세긴 하지만...
암튼 나는 마누라 기죽이기 방편으로 일단 게임을 택했다.
마누라 삼송이 안에는 진짜루 재미없는 게임만 들어있다. 글고 따운 받지 않아도 되는 게임
이 나에게는 있다. 바로 이곳 팔천이 자료실에 있는 고스톱이 그것이다.
민화투도 제대로 짝을 못맞춰서 처가집 가면 꿔다 논 보릿자루 되기 십상인 내가 고스톱을
어찌 알랴...하지만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무조건 비스무리 한거, 띠 없는거, 이런 거
위주로 맞추다 보면 어쩌다 쓰리고에 피박에 광박까정 노려볼 수 있는 잼나는 겜이
바로 고스톱 아닌가..
그러나 마누라의 핸펀에는 그게 없다. 아니 받아놓질 않았다. 내가 엄지로 고스톱을 때리는
모양새를 보고 마누라 입에서 한숨이 나오는 거 오늘 똑똑히 목격했다. 삼송이는 그게
최대의 약점이었다. 흠... 드뎌...대 반격이...
내친 김에 하나더...마누라가 장인 어른 피를 받아서 그런지 도박성이 좀 있다. 고스톱
아니면 마작을 좋아한다. 내가 마작을 팔천이에 까는 순간...마누라는 나의 '종'이 되었다.
여러분! 기뻐하시라...
겜으로 마누라 눌른게 좀 미안하지만 팔천이가 잘 하는것 중에 겜이 또 특별하지 않은가!
옛날 조선시대 역성 혁명이 일어나면 자신의 숙적은 확실히 굴복시켰다. 3대를 멸해야
왕실의 안녕을 기약할 수 있었기에...그렇듯 한 번 누른 기세 다시 살아나지 말란법 없기에
기죽은 마누라 불쌍타 생각말고 아예 이참에 나의 충복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삼송이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다음의 몇가지 팔천이가 가진 비장의 쓰임새를 웬수같은
나의 마누라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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