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픽션이야-It's not..

오프라 윈프리와 조엘 오스틴의 믿음

오션지 2010. 7. 27. 02:04

조엘 오스틴 목사와 오프란 윈프리의 생각은 같다.

잘잘못을 떠나서 우선 그들의 생각이 아주 유사하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오프라 윈프리는 다원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당연한 논리를 내세우면서

구원에는 여러 길이 있다고 역설한다.

오스핀 목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쉽게 말한다. I'm not God 이라고..

한마디로 불가지론자다.

그는 대답하기 어려운 사실에 대하여서는, 혹은 곤란한 사실에 대하여서 늘

일정한 답변을 하고 있다.

그것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는 말이다.

 

물론, 오스틴 목사가 사람들을 지옥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노골적인 목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의 설교에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창조주요 구원자로

분명히 인식은 하고 있는것 같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의 설교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언제나 부와 확신, 용기 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난 사실은 가지고

그는 설교하기를, 그가 살아난 것처럼 우리 삶도 살아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언뜻 보면 맞는것 같지만 결국 그의 설교의 핵심은 우리 삶의 부활에 있다.

어느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 삶의 풍요를 위한 하나의 예표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기독교를 꼭 그렇게 심각하게 봐야 하는가, 성경을 꼭 그렇게 무겁게만 해석해야

하는가 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긴 그렇다. 요즘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스크롤 두 번만 넘어가도

짜증을 내면서 창을 닫아버리는 조급증에 걸린 사람들이 천지라 빠르고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이 세태에 성경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며 죄나 형벌,회개와 같은 것을

설교에서 주장하면 저 달나라 이야기쯤으로 여기고도 남을 일이다.

 

요즘 젊은 층이야 더할 나위 없다.

인스탄트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음식도 사랑도 인스탄트는 좋다.

심지어 죄를 짓는데에도 인스탄트 심리가 작동한다.

일단 저지르고 대책은 나중에 되는대로...그게 지금 사회의 기조다.

구원이니, 지옥이니, 영생이니 하는 구태의연한 단어들과 함께

의욕 없고 욕심만 배에 가득찬 목사들의 지루한 설교는 딱 교회를 떠나기 좋게

만드는 필수 핵심 요소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오스틴의 설교는 바로 그런 무력감과 사회적 위기감,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끊임없은 공포에 시달려온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며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기한 보물같은 설교가 아닐 수 없다.

Financial 이라는 단어는 오스틴 목사가 아주 쉽게 사용하고 자주 말하는 단어 중의

하나다.

모기지 론 사태로 미국 경제가 휘청이고 신용 불량자가 양산된 미국의 현실에서

금융은 큰 이슈다. 그걸 붙잡고 해결해주는 능력은 바로 오스틴 목사가 설교에서

저 단어를 자주 말하는 이유가 되겠다.

 

예수가 구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냐의 질문에

오스틴은 그건 하나님만 아시는 일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냈다.

그가 이슬람 교인이 아닐까 의심되는 부분이다.

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는 베니 힌 목사조차도 같은 성공괴담 설교의 파트너격인

오스틴과 오프라는 비난했다.

차라리 그는 예수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설교라도 했으니 전통적인 미국 사회에서

좀 덜 이단시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저택을 가지고 호화 비행기로 세계 여행을 하며 다니는 그는 여전히

기독교계의 수치적 인물이고 변절자라는 취급을 면하기 어렵다.

 

그에 비하면 오스틴은 아직은 성공적이다.

그의 교회는 여전히 사람이 많이 들어차고 늘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와 사회의 파탄이 깊어갈 수록 그의 위세는 더욱 놀랍게 변할 것이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