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I think..

I can dream it, I can do it!

오션지 2008. 3. 13. 19:31
극동방송의 어느 목사의 설교 제목이다.
의문적인 설교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진정성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목적성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 헛갈린다.
dream이 성경적인지도 의문이다.
vision 이나 hope 보다는 왠지 물씬 인간적인 느낌이 와닿는다고 여기는 나의 선입견에도 문제가 있으리라만.

이 장대한 설교 제목의 주인공은 여지없이 요셉이었다.
요셉의 dream이 came true 한 사실을 열정적으로! 설교하는데 듣는 마음이 왠지 섭섭~~하다.
그를 사회적 성공 사례로 들고 있는 설교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dream을 가시화하려면
세 가지의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 중 첫번째가 고난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대략 아리송한 시작과 대지가 아닐 수 없다.
강대상에서 선포되어지는 복음이라는 것이 요즘 인기 많은 자기개발서의 일부분을 발췌한것 같아
그렇다. 성공을 위해 참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걸 새삼스레 설교단에서 외치지 않아도
책에 충분히 나와있는 내용이다. 하긴 책 안 읽는 교인들을 위해서라면 또 모르는 일이다.

성공...이것을 위해서는 꿈을 꾸어야 하고, 꿈에 젖어 살아야 하고, 꿈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선거유세 비슷한 설교를 극동방송에서 하고 있다. 벌써 몇 주째 심심찮게 듣는 설교 내용이다.
그걸 듣고 앉아 '아멘'이라고 화답하는 교인들의 심중에는 열렬한 성공 신화가 자리잡고 있을지도.

오랜 기간 극동 방송의 설교들을 듣고 있는 나로서는 격세지감이 새로운 일이 아니다.
나이 많은 보수주의 목사들은 성경 위주의 설교를 견지하는 반면, 젊은 신흥 목사들은
사회적 트랜드를 염두하여 나름대로 감각있는 설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설교는 특히나 예수 그리스도가 없다.
단, 마지막에 예의상 한 번 넣어주는 센스..

누가 말했는가!
강대상에서 선포되어지는 설교가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용서받아야' 한다고!
절대 반대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연구하지 않고 하는 설교는 자기개발서일 뿐이다.
변화, 성공, 인내, 포부, 희망, 사랑, 고난, 복받음, 절제, 겸손..등등..
제목만 거창한 예수없는 복음이 엄청나게 선포되어지고 있다.

시간이 없으니까. 바쁜 세상에 할 일이 많으니까. 성경과 기도에 부족한 탓에...
설교의 내용에서는 어느덧 시대 유감은 표현되나 복음은 빠져 있는 것이다.
큰 목회 하시는 목사께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오늘 설교는 꽝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설교 녹취를 해서 하나 하나 분석해보고 싶다.
언젠가 한 번 해본적이 있는데 무척 재미었더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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