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I think..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

오션지 2008. 2. 29. 12:34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선언과 폭로.
정의구현 사제단의 잇단 폭로.
그리고 삼성과 정치인들의 유착 관계가 수면으로 드러나고..

어디 삼성 돈 안 받은 사람 몇이나 될까 싶게 연일 폭로에 폭로..
국민들은 그 폭로에 대리 만족하며 자신의 처지가 이런 것이
다 삼성 때문이라고 손가락질한다.

언론과 김용철 변호사, 그리고 정의구현 사제단은
국민에게 더 이상의 위화감을 주어서는 안된다.
삼성은 언론이 파헤치면 안된다. 검찰이 파헤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건실한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세워주어야 한다.

김변호사는 이제 입을 닫아야 한다.
부정의 핵심에 섰던 인물이 양심 선언 하나로 그 모든 획책에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다. 자신 부터 회개하고 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선한 양심과 정의 실현의 유산을
좀 더 지혜롭게 나누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우선 자신부터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삼성은 모든 비자금을 국고 환납해야 하며
회장 일가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림 사라고 삼성 제품 사준 꼴이 되고만 이 한심한 현실..

애버랜드 1년 패스를 끊어 아이들하고 놀러가는게 유일한 낙인데
큰 애가 어젠 뉴스를 자세히 보면서 저기 애버랜든데..하는 소릴 듣고
뭐라 답해야 할지...그 1년 패스에도 삼성의 안주인 그림 취미 생활 하는데
보탠 돈이 포함되어 있는거 아닌가..

그림은 이미 외국으로 빼돌렸을 확률이 크고 검찰이 일부 봐주기 수사 하는 동안
수뇌부에서 리스크 최소화할 전략 다 짜고 수뇌부 잠시 잠적한 동안
첨단 통신 장비로 자기들끼리 입맞추고...짜여진 각본 대로 가는 것이다.

회장이 잘못 했는데 이재용을 왜 부르는가. 아들보다 아비를 불러 그 근원을 캐야지
이리 저리 눈치보다가 아들 불러서 언론에 노출시켜 국민들 반응 보고
안되면 부르겠다는 언론 플레이..아는 사람 다 아는 고스톱판에 검찰은 시간 낭비, 국고 낭비..

정의 구현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사제단이 이런 엄청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정의 구현은 고사하고 오히려
삼성이 앞으로 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도록 밴치마킹 시킨 꼴밖에 더 있는가.
삼성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세계를 주무르는 손들이고 브레인들이다.
칼에 칼로 맞서는 어리석은 정의 구현 사제단...천주교적인 발상이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칼을 들어야 한다.
정의로운 칼이란 소스가 불투명한 폭로가 아니다. 김변호사는 이미 똥칠한 사람이다.
그는 아쉬울게 없는 사람이고 후회가 없는 사람이다. 양심 선언 하나로 자기 만족에
빠진 사람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이미 맛이 들대로 들어버린 폭로의 칼이다.
그 칼로 정의를 구현한다?

매일 언론으로부터 정신적 매질을 당하는 서민들에게 정의는 무슨..
정의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제도의 산물이 아니다.
검찰, 특검, 언론, 제도, 법원, 재판...
모두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요 장치일뿐, 정의 구현의 주체가 아니다.
이건희 회장과 그의 부인, 그리고 권력의 핵심에서 삼성과 놀아났던 창부들이
모두 그 본심을 바꾸지 않는 한, 정의는 구현되지 않는다.

사제단은 아주 초보적인 정의 구현의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다.
결코 사제단의 노력으로 정의가 구현되지는 않는다.
그럴것 같았으면 예수님도 권력의 핵심에 앉아 전 세계를 전쟁의 구렁텅이로 이끌었을 것이다.
이슬람의 성전과 같이 말이다.

주님은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아야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고 하셨다.
한 사람을 변화시켜 그 안에 천국을 만들지 않는 한은 정의는 구현되지 않는다.
사제단이 할 일은 폭로와 성토로 국가 기반을 흔들게 아니라
이회장이 회개하고 교회로 나오도록 기도하는 일이었다.
한국 교회는 이 죄를 면치 못한다. 이회장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도록
중보기도 해야 한다.

정의 구현, 인간에게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생각나눔-I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걸이 귀걸이  (0) 2008.03.03
사랑실천당이라니..  (0) 2008.02.29
설교의 다양성  (0) 2008.02.24
신앙과 정치  (0) 2008.02.23
선샤인  (0) 200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