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묻는다.
왜 국회가 파행이냐고..
뉴스에서는 부끄러운 국회다 뭐다 하고
라디오 진행하는 김원장씨도 비아냥을 일삼던데..
우리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고
부끄러우니 너희에게 대물림할까 걱정이라고 하는 부모들이 있단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그런 국회를 부끄러워하는 부모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국회 파행에 대해 설명해주자.
왜 그런지, 차이가 뭔지, 서로 뭘 주장하고 뭘 포기 못하는지를
가르쳐주고 부끄러워할게 아니라 앞으로 저런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나라면 어떻게 설명하고 타협할 것인가를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지도해야 마땅한 자녀교육이 될 것이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나라를 개판이라고 욕하고
국회 의원을 죄다 뇌물받고 치부하고 권력남용하는 인간 말종으로
가르치는 부모가 진정한 매국노라 할 수 있다.
중학생이 데모를 하고 고등학생이 수업 거부를 한다.
개인의 소신이 중요하고 자기 주관을 굽히지 않는 대담함이 놀랍기는 하지만
절대 대다수가 동의하는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그런 일탈을 하는 것이 용기인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그 아이들 가르친 부모와 그런 사고와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부채질한
주변 환경이 심각한 문제점을 가진 것은 아닌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혼자 피켓들고 국회 앞에 가서 데모하면 꽤 대단한 아이가 되고
그냥 학교 환경에 적응하면서 순응하며 사는 것은 비겁자요
루저라고 보기 쉽도록 만들어가는 이 사회의 분위기가
한심하고 답답하다.
제대로 알려주고 비판은 스스로 하도록 하자.
국회가 엉망진창이고 나라 살림이 달나라로 가더라도
그게 내가 살아가야할 이 나라의 현실이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나가야할, 내가 책임져야할 국가라는 생각을 먼저
심어주는게 현명한 부모다.
딱 10분이면 이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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