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대박 신화를 필두로 연일 화제가 되는 슈퍼스타K.
최근 비록 결승점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탈락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강승윤, 그리고 장재인.
두 사람이 듀엣 곡을 부르는 것을 보았다.
음원 발표도 한다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두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전속 계약 운운하며 모 방송에서 출연자 일부와 계약을 맺으려 하면서
음원과 곡 판매 문제를 가지고 좀 논란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어느 기사에도 이들 가수들의 입장은 나타나있지 않다.
강승윤과 장재인이 함께 부른 듀엣곡을 들으며 느낀 점은
곡도 급조된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완성도가 대략 미흡한 부분이 있고
두 사람도 역시 짧은 연습 시간을 여실히 드러내며 별로 흥미 없는 곡을
부르고 말더라.
그러나 이건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인으로 시작했던 두 사람이다.
그러다가 고착 몇 주 만에 엄청난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들의 입장은 잘 고려되지
못하는 것같다.
두 사람을 좀 쉬게 하자.
보다 더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제대로 된 프로를 만들어 오픈하자.
지금 그들은 상품성이 채 갖춰지지 않은 신선한 과일같은 존재들이다.
장재인의 목소리는 풋풋하고 싱그럽지만 역시 아마추어의 냄새가 아직은 짙다.
강승윤의 무대를 보면 그의 표정 변화는 충분히 여유있게 연습한 프로의 표정과는 다르다.
그는 마치 암기해서 연기하는 배우처럼 필요한 부분에서 갑자기 미소를 띠거나
갑자기 제스쳐를 하는 모습을 어설프게 보여주고 있다.
연습의 결과이다.
수년간 준비해서 겨우 시작하는 진정한 연습생 출신 싱어들은 이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강승윤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다.
그가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서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말이다.
계약같은 것으로 그를 묶어놓고 사육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정말 자기가 원하는 음악이 있는
뮤지션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그렇다면 아마추어리즘가지고 나와서는 안된다.
방송사는 과감하게 그를 놓아주고 연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
만일 여기서 방송사가 그들을 붙잡고 뭔가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큰 오산이다.
국민이 슈퍼스타K에 열광하는 이유는
멋진 노래나 가수의 비주얼때문이 아니다.
가난과 역경을 견뎠다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거듭한 사람이 기회를 만나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방송의
목적 아닌가.
그렇다면 자꾸 방송에 내보내서 이들을 억지로 각인시키려하면 안된다.
충분히 연습되지 못한 두 사람의 어색한 눈빛 교환과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탓에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듀엣곡을 열심히 부른 그들에게 박수는 보내줄 수 있지만 응원은 할 수 없을것 같다.
모쪼록 발전을 기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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