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눔-I think..

김정남의 발언에 열폭하는 대한민국 언론

오션지 2010. 10. 27. 00:20

내가 왜 갑니까? 망할텐데요

 

이 말을 두고 언론의 토끼보도 근성이 다시 불거진다.

웃기는 일이다.

김정남이 누군가.

실패한 권력층이자 지금은 변두리 인물이다.

북에서 김정남을 해치울 수 있지만 그래도 김정일 아들이라 가만 놔두는 것이지

마음만 먹으면 사고로 위장해서 한 번에 보낼 수도 있는것을

굳이 중국 고위층의 비호로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둥 하는 말도 안되는 억측으로

김정남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것은 치졸한 행태일 뿐이다.

 

북한이 어떤 사회인가.

김정남의 흔들기 발언 한 마디로 북한 사회가 무너지길 기대하는 건 아닐것이다.

우리 언론의 쪼잔한 시각이 여실히 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 치가 그런 말 한 것쯤은 그냥 지나치는 말인데 그걸 굳이 대서특필하며 오버액션을 하는 꼴은

요즘 우리 언론의 눈높이를 가늠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어 박지원 의원이 모 인터뷰에서 내가 왜 대선에 나갑니까? 곧 붕괴할 나라에서..라고 한다면?

그것과 김정남의 발언의 차이는 바다와 강물 같은 정도의 차이다.

정권의 변두리 인물을 포커싱해서 자꾸 들이대는 이런 행태는 자제해야 옳다.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어야할 지면에 아깝게시리 그딴 헛소리를 채우고 있다니..

 

김정은에 대한 어떤 제대로 된 정보도 가지고 있지 못한 우리 정부.

일본을 통해서, 혹은 전속 요리사를 통해서 찌라시같은 정보나 접하며

그걸 좋아하고 써대는 기자들이 있어서 참 행복한 나라다, 대한민국은.

갖다준게 얼만데 그 정권이 그리 쉽게 무너지나.

김일성 주석 100주년 기념 행사를 앞두고 인민의 관심을 모아보려고 갖은 잔머리를

굴리고 있을 북한에다 대고 겨우 이런 허접한 뉴스를 들이대다니 한심하다.

적어도 김일성 주석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북한에다 대고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죽기 전까지

어떤 태도로 우리를 대해왔는가를 다시 재조명할 필요도 있고 앞으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이끌어가는 북한 사회의 변화를 다양하게 예측해볼 필요도 있다.

그 바쁜 걸음은 어디로 다 가고 쓰레기 정보만 수집하고 있는가.

클릭수, 조회수 나부랭이 붙들고 있지 말고 제발 연구 좀 했으면 한다.

 

북한이 중국에 기대는 이유는 단 하나.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다.

거기에 우리 쌀 수십만톤을 가져다 주면 북한은 그냥 얼싸좋다 할 뿐, 우리에게 득될 것은 없다.

금강산 카드, 개성 공단 카드, 이산 가족 상봉 카드 한 장마다 결제금액이 수십만톤의 쌀이다.

이거 제정신으로 결제하는 것인가?

할부금은 누가 갚나.

대한민국 국민이 갚는것 아닌가. 이만 저만 손해가 아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다.

카드를 긁고도 물건 하나 못받는데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맨날 질질 끌려다니다.

인도적 차원? 북한이 인도적 정신이 먹히는덴가?

차라리 인민 한사람 한 사람에게 쌀 한되씩이라도 제대로 돌아간다면 아깝지나 않겠다.

어디다 쌀 가져다 주는가. 썩어가는 쌀 인민에게 배급하고 전투력 높이려고 좋은 쌀은

군대에 배급할거라는 것을 진정 모른다는 말인가.

 

발급해 놓은 북한 전용 결제 카드가 수십장이다.

그거 동결시키니 금강산 막아놓고 또 개성 공단 막는다. 그리고 대화도 안한단다.

계집애 삐진듯이 한다. 남한의 열린 사고방식에 몰두하는 이들은 무조건적인 지원을 외친다.

까짓 카드결제, 돌아오면 막으면 되지. 이런 식이다.

어느 기사를 보니 한국이 2011년 이후 경제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한다.

사실이 그럴까만은 일면 위험을 알리는 내용에 일리도 있다.

외국에서 돈을 벌어오면 뭐하나. 그 돈이 투자가 되어야 이자가 발생하고 자본이 축적되는데

우리 내부에는 더이상 투자할 곳이 없다. 모조리 외국에다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환율이 그리 만만한가. 자원도 없고 인프라도 점점 비싸지기만 했지 가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몇 개 팔아서 나라살림한다는게 말이 되나.

삼성이나 현대가 나라 먹여 살리는 이 구조가 제대로 된 구조인가.

인구도 줄어들고 이젠 환경의 영향도 받는다. 좁은 대륙에서 날씨 몇 도 차이에 나라 경제가 휘청거린다.

이런 판국에 하루 바삐 북한을 열어 젖히고 교류를 해야한다.

중국의 남침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북한 사람과 중국 사람이 구분 안될 날이 오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김정남이 같은 피래미에게 집중할 필요는 없다.

물론, 어느날 그가 북한으로 돌아가 정권을 잡느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한

그럴 일이 있을까. 아직은 김정일이 건재하고 어떻게든 김정은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죽을 심산이 분명한데.

우물 안 개구리마냥 바로 앞의 내용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재미에서 하루 바삐 벗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