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해킹되다?

오늘 앱스토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로그인이 안되는 현상이 있어서 황당했다.

평소에 늘 하던대로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했는데

틀렸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비번은 모두 3개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이 세 개를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사용하는데

이 세가지를 모두 입력해도 앱스토어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했다.

"앱스토어 해킹" 이라고...

그러자 지난 7월 초 일자의 기사들이 주루룩 뜨는데 해외에서 해킹 사례가 있었고

애플에서는 아직도 묵묵 부답.

그러나 엄연한 사실인데다 나같은 실제 피해자도 있는데 왜 애플에서는 쉬쉬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애플이 이래 저래 안좋은 일이 자꾸 생긴다.

과연 믿는게 아니었는데 애플이라는 회사에 대한 나의 신뢰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다.

혹시나 해서 비번 찾는 곳으로 가서 비번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역시 불가능..

당연히 해킹한 사람이 내 비번 찾는 질문과 이메일 등등을 모조리 바꿔버렸을테니까 말이다.

일단 애플 본사에 이메일 문의는 해두었다.

하지만 뭘로 증명해야할지 난감하다.

내가 사용하던 예전 패스워드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답변이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

역시 다음 측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비번을 자주 바꾸지 않아서 그렇다는

조폭같은 대답이 돌아올른지도 모른다.

문제는 카드 결제를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사실.

인터넷으로 이리 저리 뒤져서 일단 요청은 했다.

그리고 불안해서 카드사용 내역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된장이다...

 

어떤 녀석인지 모르겠지만 해킹한 녀석은 지금 신나게 내가 그동안 구입한 어플들을

내려받으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카드 사용을 중지시켜두었으니 더는 구입 못하겠지..

아마 아쒸! 하면서 그냥 폐기처분할지도 모른다.

이미 아이디가 해킹되었으니 패스워드를 바꾼다고 해도 역시 그 아이디는 사용불가나 마찬가지일것 같다.

언제든지 내 아이디를 이용해서 패스워드 조합 프로그램을 돌린다든지 아니면 예전 방법으로

해킹을 하면 다시 패스워드가 나올테니 말이다.

애플이 새 아이디를 발급해주면서 내 계정을 이전해 준다면 모를까 그 전에는 이미 이 아이디는 모두 사용불가....

만약 이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그동안 구입한 구매금액을 모조리 환불 요청해야

옳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새 아이디를 만들어 그 구매목록만큼 다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사태가

오는 것이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내 정보를 캡쳐라도 해두는건데 미처 그러지 못한게 한스럽다.

애플은 나 하나 그런 일 당했다고 해봐야 눈도 깜짝 안하겠지.

비참한 '개인'이 아닐 수 없다. 거대 기업의 횡포란걸 직감하지 않을 수 없다.

관리 못한 내가 잘못인가, 아니면 해킹당한 회사가 잘못인가...

애플에서 오는 공식 답변을 보고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마음을 먹어보지만

여전히 쓴맛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아이폰도 못믿게 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해킹이라니..해킹 사례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애플은 하향 곡선을 타고 말것이다.

혹시 애플 주식 가진 사람들은 빨리 팔아라. 주식 떨어질 날이 몇 주 안남았다. 내가 보기에 해킹 사례가

더욱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앞으로 앱스토어 사용자들의 피해 사례는 줄줄이 드러날 것이다.

애플 주식 폭락의 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해킹을 막았다고 발표해도 여전히 신뢰는 무너진다. 기대가 큰 만큼 신뢰도 무너진다.

조심스럽게 기사를 보며 주식을 빼는 사람들도 이미 있을테지만 내가 만약 주식을 가진 주주라면

지금부터 매일 시세를 체크해서 조만간 완전히 뺐다가 바닥칠때쯤 해서 다시 들어갈것이다.

 

애플은 각성해야 한다.

내 아이디와 비번을 돌리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