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셋을 키우다보니 교육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세 녀석이 모두 똑같다면 걱정이 없을테지만 쌍둥이들도 아니고 다 제각각이고 학년도 달라서 이젠 중학생이 되어버린 맏이부터 부담이 되기 시작하고 둘째 녀석은 형의 그늘에 어쩔 수 없이 가려져 자기 능력의 반도 발휘를 못하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런가하면 막내 딸은 오빠들에게 진이 다 빠져버린 내가 미처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해서 그냥 방치되는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늘 어떻게 아이들을 균형있게 가르치느냐가 내 관심이고 고민이었다.
아무래도 그런 고민은 대한민국 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겠지만 아이들이 셋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내게 너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첫째를 가르치면서부터 아이들에게는 늘 자기 주도형 학습에 관해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왔다. 지금도 아이들은 자기 계획표에 따라 시간이 되면 알아서 자기 할 공부는 하고 있다.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하는 나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큰 아이는 상위권에 있고 둘째도 학교 선생님이 좀 놀라실 정도로 개구장이 치고는 공부를 꽤 잘해 내고 있다. 막내는 항상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하는 스타일인데 아마 오빠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대부분은 시간 관념이 별로 없지만 오빠 따라 강남가는 스타일로 그나마 공부를 따라는 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중간고사니 뭐니 해서 특별한 교재를 구입해준다거나 학원을 따로 보내진 않았다. 그냥 계획을 잘 수립하고 그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는데에 큰 역점을 둔데 나의 교육방식일 뿐이다. 책도 그렇다. 여러가지의 책을 많이 풀어보는것 보다는 한개의 책을 반드시 끝까지 완벽하게 풀도록 하고 틀린 문제를 점검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지도하는게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오답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더불어 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중요 내용이나 쪽지들을 활용해 자기만의 예상문제를 만들어보는것만큼 좋은 교육은 또 없다.
그런데 이런 관심이 귀찮거나 부담스러운 학부형들은 그냥 절반은 포기 상태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나는 그런 것이 싫고 아이들에게 피동적인 교육이란 건 결국 창의성의 부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 큰 아이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내가 의도하던 바를 대부분 스스로 잘 해내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나의 서포트도 아이가 커가는 것, 내가 늙어가는 것에 비례하여 점점 그 한계를 더해가고 있다.
결국 내가 생각해낸 또하나의 학습 보조 기재가 바로 마인드맵이었는데, 아이들의 뇌는 말랑말랑한 스펀지 같아서 주어지는대로 흡수하는 마력이 있다.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고 지속적으로 격겨를 아끼지 않으면 아이들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다른 이유보다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아이들 셋에게 모두 마인드맵 교육을 시행해보았는데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선천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유전의 문제..ㅠ) 마인드맵을 그리다가 어느새 그림 그리는 모습을 아주 쉽게 목격했다.
학교 방과후 선생님들도 모두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고 재능이 있다고 하니 마인드맵을 그리게 하면 어느새 그림만 그리고 색상만 고르고 있는 모습에 황당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미술 쪽으로 재능을 살려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순수 미술을 하는 건 싫다고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은 절대 시키지 않는 것이 내 방침인지라...그냥 공부하는게 좋다는 아이들에게 손으로 그리는 마인드맵 교육이 잘 적응이 안된다. 큰 아이는 시간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더욱 그렇고..
결국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다.
큰 아이는 책과 노트북을 사용하는걸 좋아하고 둘째는 아이폰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막내는 어차피 따라쟁이..ㅋ
큰 아이와 함께 마인드 맵을 재미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는 없을까..생각하다가 우선 내가 중간고사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면서(이건 내 일과 관련이 있으므로) 큰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다 보니 이런 리뷰를 하게 된다.
처음부터 하나씩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가운데 씽크와이즈와 마인드매니저의 장단점을 비교해가면서 국산 프로그램의 발전을 도모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
우선 기초 자료를 입력했다.
마인드 매니저의 화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력과 동시에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추천이다. 반드시 마인드맵 프로그램에서는 기초 자료부터 입력하고 디자인은 나중에 하는게 좋다. 특히 디자인 과정이 불편하거나 복잡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마인드맵 효과가 크게 반감된다. 단순하고 명쾌하며 일관성 있는 디자인 기능이라야 뇌에 기록되는 자료가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기능을 사용하면서 고민하거나 불편하여 사용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상당히 심각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마인드맵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퀄리티 보장은 역시 안정성에 있다고 봐야한다.
다시 말해서 뇌에 트러블링 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야 한다는 뜻이다.
혹시나 해서 마인드 매니저에 입력한 자료를 복사해서 씽크와이즈에 붙여넣기 해보았다.
메인 타이틀만 클릭하고 copy를 누르면 하위 가지까지 모두 복사가 된다.
그리고 씽크와이즈에 붙여넣기 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윽!
그림으로 인식해버린다...
그럼 반대로 씽크와이즈의 자료를 마인드매니저로 복사해 넣으면 어떻게 될까?
역시 메인 타이틀만 클릭하고 복사를 누르면 클립보드에 임시 저장이 되고 이것을 마인드매니저에 불러오면 아래와 같이 된다.
맵으로 불러와진다. 씽크와이즈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씽크와이즈의 자료를 마인드매니저로 불러오는 것은 되지만 기존 마인드매니저의 맵을 씽크와이즈로 불러오는 경우는 그림으로 인식하고 만것이다.
외산 프로그램으로부터 국산 프로그램으로 이전해오기 쉽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인드 매니저에서 기본 입력자료를 가지고 아이가 공부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핑을 잠깐 해보자.
위 그림처럼 간단하게 만들면 중요 단어의 의미나 관련 자료를 쉽게 따라갈 수가 있다. 필자가 마인드매니저에서 특히 Relationship이라는 기능을 즐겨 이용하는 이유가 저기에 있다. 생각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맵의 기본 기능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소스만 주고 질문을 늘 남기는 방식이 좋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고 찾아가게 되어 있다. 단, 맵 안에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되, 가지에는 일종의 clue만 보여지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이렇게 디자인한 것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 하면서 하나씩 클루를 찾아가는 과정을 즐겁게 이끌어갈 수 있다면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
시만 따로 플로팅 하여 배치하고 시 자체에 대한 분석을 하면 이런 모양이 되겠다. 다듬지 않고 기초 자료만 입력한 상태에서 시각적으로 이미지만 조금 변경했다.
마인드 매니저에서는 입력이나 구현되는 기능이 대부분 막힘이 없고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기능들이 있을때 메뉴를 잘 살펴보거나 더블 클릭, 혹은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구현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편리성을 최대한 강조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특히 필자가 구성하면서 한 덩어리로 묶었느면 하는 부분이 있을때에는 바운드리 기능을 이용했는데 뇌에 각인시킬 때 매우 좋다.
그럼, 이번에는 씽크와이즈에서 한 번 같은 기능을 활용해보자.
그 전에 한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마인드 매니저에서는 과목 밑에 국어,수학,사회,이런 식으로 입력하고 싶은 경우 과목 클릭 후 insert 누르고 국어 입력, 엔터, 수학 입력, 엔터, 사회 입력 이런 식으로 하면 빠르게 동일수준 항목이 생긴다.
반면에 씽크와이즈는 과목 클릭 후 insert 누르고 국어 입력, 엔터, 스페이스 바, 수학 입력, 엔터, 스페이스바, 사회 입력...이런 식으로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한 번 더 눌러야 하는데 차라리 엔터 두번이면 훨씬 낫다. 꼭 스페이스바를 눌러야 한다는 것은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위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메모를 입력할 경우 무조건 글자 포인트가 19포인트로 설정되어 메모 입력이 생뚱맞은 모양이 나와버린다. 그래서 필자가 글자크기를 바꾸자 메모의 한 쪽 부분이 저렇에 이상한 모양이 되어버린다.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래와 같은 문제..
마인드매니저의 callout기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어쨋든 입력을 계속하여 어느 정도 비슷하게 작성한 상태에서 다시 살펴보자.
입력을 하고 나니 상당히 깔끔하다. 마치 교재에 나와있는 요약같은 느낌이다. 역시 한글 프로그램만이 가지는 단정함이 이런 것이라고 하겠다. 아쉬운 부분은 트리간의 라인 연결 부분을 좀더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지금의 그림만 보자면 과목과 국어, 국어와 시험범위 등이 작은 원형 점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마인드매니저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마인드매니저에서는 과목과 국어 부분을 보다 미세하게 연결지어주고 있고 특히 항목간 연결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해줌으로써 디자인 감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씽크와이즈를 확대해서 보자.
위 그림에서 보면 씽크와이즈 디자인팀의 솜씨가 엿보인다. 트리를 감거나 풀때 저런 모양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매력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상위, 하위간 항목 연결이 미려해보이지 않고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모서리를 곡선처리 하는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이제 항목간 개념 연결을 시켜보자.
(6)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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