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끓듯 끓어대는 언론, 그에 못지 않게 처리 능력이나 과정이 미숙한 해군, 아니 우리 국방부...
거기다가 네이버나 신문들 내용이라면 아닌줄 알면서도 같이 속을 태우는 성숙하지 못한 Reader들..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서 우리 사회는 지금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생각있고 성숙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놓고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건져 보면 알 일이다'
그러나 여론과 클릭수, 그리고 댓글에 미쳐가는 언론들은 어떡해서든 강렬한 문구를 타이틀로 한
기사를 내놔야 한다.
기자라는 작자가 '함장 나와요! 함장!' 하고 외칠 수 있는 이런 썩어빠진 언론 환경에서 진중하고
진실에 근거한 보도는 나오기 어렵다. 어뢰라고 했다가 기뢰라고 했다가 북한의 공격이었다고
했다가 그냥 배가 갈라진거라고 한다.
피해자 가족들을 대서특필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만 뽑아서 내보내는 정말 지독히도 철저한
저널리즘 환자들인 기자들은 국민의 감정을 자기가 원하는 데까지 끌고 가려고 한다.
그럼 가족들은 웃긴 일이 있어도 웃지도 않았단 말인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란 슬픔을 24시간 내내 간직하는 법은 없다. 철모르는 애들은 당연히 더 그렇다.
당장 부모가 죽었다고 해도 웃을 수 있는게 아이들이고 또 어른이기도 하다.
웃는다고 해서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그저 메마른 웃음이라도 웃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기자들은 자기들 좋은 쪽으로만 취재하고 자기들의 감정에 피해자들의
감정까지 활용하려고 한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이제 이런 저런 확신이 떨어지고 북한의 공작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면 그 기사를 썼던 기자들은
뭐라고 할 것인가. 변명을 댈것이다.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을 옮겼을 뿐이라고..
참 말장난들 하고 앉았다. 누굴 바보 멍청이로 아나..
소신 있는 기자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어떻게 철딱서니 없는 애들 클릭질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먹고 사는건가. 그게 저널리스트의 본질인가. 인터넷 무서워 요즘은 아무것도 못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애들하고 얘기해보면 애들은 여타 국내 사건이나 사고에 크게 관심이 없다.
이번 사태를 애닯아하고 슬퍼할 줄 아는 사람들은 애들이 아니다. 자식 있고 형제 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나 기자들이 써내는 기사들의 주요 타겟은 검색 순위와 클릭수에 있다.
이번 사태가 다 지나가고 나면 정말 명확한 기사가 나올 것이다.
참..한심한 기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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