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special enquiry detail-the hand that feeds

오션지 2012. 4. 28. 00:04


요샌 통 게임에 손을 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스트레스 지수가 꽤 높아졌다.

하는 일에 변화가 있어서인지 적응하는 과정에 예전같이 않은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며칠 사이에 좀 안정이 되어 게임을 하나 해볼까..하고 앱스토어를 방황하던 중, 꽤 괜찮은 듯한 게임을 하나 발견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구입을 고려하고 가격을 보니 6.99불이다.

비싼 편에 속하긴 하지만 게임의 퀄리티는 상당했다.

프리 버전을 받아서 설치하고 게임을 해보면 그래픽 퀄리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마치 CSI를 게임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같아 흥미롭기가 그지없다.

대사를 다 읽어가면서 하면 더욱 이해가 빠르다. 게다가 한글 대본도 지원한다.

그럼 구입을 해야겠다...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순간...


결정적인데서 그만 구입을 포기했다.

이 게임은 숨은 그림 찾기 형태로 진행되는 퍼즐게임이다.

본래는 찾아야 할 숨은 그림이 영어로 되어있지만 한글화 하는 과정에서 참 웃지못할 엉터리 번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게임 도중에 찾아야 할 숨은 그림 낱말에 '중국어'라는 단어가 나왔다.

아니, 왠 게임에 중국어? 그래서 열심히 한자를 찾았지만 도무지 찾을길이 없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던 힌트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웃기게도 Cheese 를 힌트로 보여주는 것이다...허거덕!

치즈를 차이니즈인줄 알고 번역을 한 것이다..


그래, 이정도는 애교로 봐주자..

그래서 다시 게임에 몰두했다. 이번엔 유리컵이라는 단어에서 다시 막혔다.

유리컵? 어디 있지? 다시 한참을 찾았는데도 유리컵 비스무리한 것도 못찾겠더라..

그래서 불길한 예감에 다시 힌트 버튼을 눌렀다.

허거덕!

이번에는 안경을 보여준다. 

glasses를 유리병으로 번역한 것이다...

고등학생을 시켜도 이것보단 낫겠다..


급 실망한 나머지 구입을 포기했다. 한 장면에서 두 개의 번역 오류라..

앞으로 수십장의 퍼즐에 얼마나 더 있을 것인가...

도무지 확신이 안서는 것이다. 


좋은 게임에 오역은 치명적인 리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