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어플 중에 최근에 만난 것중 단연 내 입맛에 맞는 어플이 있다.
Hipstamatic이라는 어플이다.
앱스토어 카테고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어플은 아니지만 평가가 매우 좋은 편이다.
며칠 전에 구입해서 사용해보다가 기능에 반해서 in app 구입까지 해버린 몇 안되는 어플 중의 하나다.
이 카메라 어플에 관해 정보를 찾아보니 그냥 단순한 카메라 어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카메라에 묻어있는 실제 역사를 함께 더듬어보고자 한다.
우선 이 카메라, Hipstamatic은 나름의 역사가 있다.
1982년, 위스컨신에 있는 몇 백명 밖에 살지 않는 조그마한 시골 상점에서 이 카메라가 처음 만들어졌다.
이 카메라를 만든 사람은 브루스 도보우스키, 윈스턴 도보우스키라는 형제였다. 이들 형제 중 한사람인
윈스턴은 1972년에 아버지로부터 러시아제 카메라를 하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게 된다.
플라스틱 카메라였는데 아이들도 쉽게 만지고 즐길 수 있는 카메라였고 윈스턴은 이 카메라를 아주 좋아했다.
그러나 어느날 이 카메라가 깨져버렸고 윈스턴은 다시 구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다가 더이상 파는 곳도 없고
생산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망하고 있던 윈스턴은 브루스와 함께 비슷한 카메라를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고 당시 윈스턴은 코닥의
instamatic 카메라에 흠뻑 심취해 있었을 때였고 그것이 Hipstamatic 카메라의 출발점이 된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카메라 제작 작업은 1982년에 최초의 Hipstamatic 카메라가 선보이면서 시작되었고
인구 몇 백명도 채 안되는 조그만 위스컨신의 어느 마을에서 이들의 카메라는 하나 둘씩 만들어져가고 있었다.
당시 이 카메라는 멀티 필름 기능, 렌즈 교환 기능등 특별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만들어질 당시의 스펙을 보자면,
우선 , Hipstamatic 이라는 이 어플은 아이폰 카메라에 기능을 추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니, 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폰 카메라 어플을 활용한다고 봐야 옳겠다.
이 어플을 이용하면 기존 카메라의 플레인 포토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데 그 효과의 종류는 여러가지의 카메라 렌즈, 그리고 필름 효과 등이다.
처음 접하기에는 카메라 어플의 디자인이 너무 심플한게 아닌가 싶은데 아이콘 모양도 단순하고 카메라 촬영시 디자인도 단순 그 자체다. 하지만 기능만큼은 단순하지가 않다.
힙스타마틱 카메라의 실제 모양이다.
이 어플은 최초에 다운을 받을때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두개의 렌즈밖에 없다. 하지만 스토어에 들어가면 몇 개의 렌즈를 더 구입할 수 있다.
렌즈를 터치하면 호환되는 필름과 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플래시도 몇개 추가로 구입할 수 있고 플래시 선택에 따라 더욱 다양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purchase하지 않으면 MINE라는 스티커 대신에 BUY...라고 뜬다. 가격은 렌즈나 필름 개당 1.99달러 정도한다.
샘플로 아들을 찍어봤다. 포샵에서 저런 효과를 주려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물론, 해상도는 높지 않다.DSLR 수준을 아이폰에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다만, 아이폰 어플 중에서도 700만 화소까지 임의로 끌어올려주는 어플이 있으니 보다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원한다면 그 어플을 구입하던지, 아니면 앞으로 나올 아이폰4G를 기다려야 하겠다.
아이폰 4G는 500만 화소라니 인간이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에서는 거의 최고의 수준이라고 하겠다.
뭐..돋보기로 들여다보며 사진 촬영하는 전문가도 아닌 내가 이정도 효과도 감지덕지다.
브루스 형제의 아버지 얘기가 자꾸 위로가 된다...
또다른 효과를 넣어서 막내딸을 찍었다.
사진은 사진이고...오늘 첨 알았다. 막내가 야구에 소질이 있다는걸..
하지만 어쩌랴..여자 야구팀에 보낼수도 없고..
공을 딱딱 맞히는 저 능력으로 뭐 다른거 할 수 있는게 없을까?
사진 찍다말고 하늘 보며 고민....
빈티지 느낌과 빈티 느낌은 엄연히 다른것..
도서관 앞에서 아이들에게 사진 찍겠다고 했더니 저런 표정을 하고 앉았다.
언젠가 이 사진을..아니 내가 죽고난 다음 내 블로그에 들어와 이런 사진이 있다는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런 상황에서는 말쑥한 사진보다는 이런 느낌의 사진이 아이들에게 더욱
감수성 있는 것 아닐까...
아이폰 사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괜찮게 나온 사진이다.
움직이는 상황이었고 어플내의 필름과 렌즈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사진이다.
약간 어릿어릿하게 나오는 효과를 가진 렌즈다.
이름이나 내용은 복잡해서 잘 모른다.
전문가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Hipstamatic...
어쩌다 앱스토어에서 만난 어플인데 역사를 들여다보다가 새로운 것을 알았다. 장인의 정신이란게 새삼 느껴지는 카메라다. 아이폰에서 이 느낌을 맛보게 되니 조금은 다행인듯 하다.
특히, 동생들의 열정을 세대와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이폰에서 구현해내고 그들의 정신을 드러내준 리차드 씨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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