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어플소개/gameZ

아이폰 스트레스 해소게임

오션지 2010. 5. 22. 00:52

여우같은 마눌과 토끼같은 새끼들이 있는데 내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을까...만은..

인간은 여우와 토끼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에 항상 눌려산다.

힘들게 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나보다 잘난 인간, 나보다 못난 인간, 그리고 내 등을 쳐먹은 넘과 나를 힘들게 한 넘까지 말이다.

그럴때 나는 뭘로 스트레스를 푸나..

여러가지 대안들이 주루룩 있겠지만 술 담배를 못하는 나로서는 누구의 말대로

무슨 재미로 사냐? 하는 말을 들을정도로 개인적인 향락이 별로 없다.

그냥..게임이나 좀 하고...영화 보는거 좋아하고..

얼리어댑터 취미생활을 일삼는 정도가 전부인 셈이다.

그러다가 만난 아이폰 게임 하나가 요즘 나를 조금 즐겁게 해주고 있다.

물론 얼빵한 비주얼과 욕먹기 딱 좋은 버그들이 산재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나름 뭔가 열받게 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그런게 있다.

일명 복싱게임이다.

TouchKO라는 게임명으로 출시되어 있다.

 

첫 화면에서 보게 되는 장면이다. 사실 첨엔 이보다 좀 못한 외모와 장비를 갖추고 시작하지만 어느새

수차례의 게임을 거쳐오는 동안 약간 돈도 벌었고 글로브와 팬츠,신발,문신, 등등에 약간 돈을

발라서 지금 요정도 된거다.

 

 돈만 있으면 뭘 못하랴.

한 게임 두 게임 아마추어 시절에서 시작해서 명색이 그래도 프로가 된 지금 여전히 빈한 게임을 하고

받는 돈은 4000불에서 6000불 사이..

그렇게 두어차례 힘차게 싸워서 이겨야 만불이 되지만..

그래도 파워를 5%나 올려준다는 저 글러브 하나 사는데 8만불이 들어가니

도저히 올려다볼 수도 없는 머나먼 길이다.

그저, 죽기 살기로 상대방을 두들겨 패는 수밖에는 없는게 권투 선수의 운명이다.

참고로, 이 게임은 격투기가 아니다.

더더구나 K1과는 거리가 먼, 아주 순수하고! 착한 그냥 권투다..ㅎㅎ

 

좌우 아래부분을 꼭 누르고 있으면 방어,

오른쪽 아래부분을 터치하면 오른손 잽,

오른쪽 가운데 부분을 터치하면 오른손 라이트 훅,

오른쪽 아래에서 위로 드래그하면 어퍼컷,

요정도다.

게이지 쌓았다가 파란불 뜨면 필살기 날리는 그런거 상상하면 곤란타...ㅠㅠ

 

내가 Brener다.

상대방은 겨우 2케이오, 나는 14케이오,

하지만 파워나 스태미너,스탭 등에서는 비등한 선수다.

ko가 저정도니 카라스코 선수도 가난하긴 매한가지일테지..

녀석을 때려눕혀야 내가 돈을 번다.

 

 

이건 다른 선수와 붙은 장면이다.

오른손 훅이 먹히는 장면..ㅎㅎ

게임이 워낙 엉성하게 만들어지다보니 스트리트 파이터 할때처럼 손에 짝짝 붙는

그런 타격감은 없다.

대신에 마치 물속에서 싸우는 것같은 느려터진 반응이 오히려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난 이상한 인간...

암튼, 그런 맛에 한 대 후려치면 상대방은 저기 보이는 하얀 이빨 가루...가 아닌

침을 뱉으면서...

 

마지막 한 방을 작렬시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녀석의 눈은 이미 돌아갔고...풀려있다..ㅎㅎ

연습생, 아마추어때의 시합이다.

솔직히 이때는 스샷 찍는게 어렵지 않았다.

몇 대 맞아도 데미지가 별로였으니까 캡쳐 버튼 누르는게 쉬웠는데

프로가 되니까 캡쳐 버튼 누르려고 몇 대 맞아주다보면..

어느새 뻗어버린다...ㅠㅠ

 

세 번을 다운 시키면 게임에서 이긴다.

이 초라한 경기장과 수없는 관중들..

심지어 관중들은 딴 짓거리도 한다...우쒸..

하지만 조금씩 경기를 이겨갈때 마다 관중도 늘어나도

무엇보다도 명성이 늘어난다.

 

창고같은데서부터 출발한 나...

그러나 곧 프로가 되고..

지금은 2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