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FPS를 좋아하는 편이라 간혹 하게 되는데
이번에 비교적 퀄리티가 괜찮은 게임이 나왔다.
그래픽 부분은 내 컴퓨터의 그래픽 카드가 사양이 낮으니 뭐라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 이 게임은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게임성과 스토리전개 과정등이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게임이다.
단순히 임무를 부여받고 죽이고 죽는 그런 식의 게임이 아니다.
물론, 군인이란 전쟁터에서 당연히 죽이고 죽는 운명이지만
게임에서 계속적인 명령과 복종의 전개만 된다고 하면 금새 지루해지고 말 것이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게임내 케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다는 점이다.
눈이 아픈 것까지도 묘사하고 있고 심지어는 게임 내 케릭터가 동료의 부상을 보고
눈자위가 빨갛게 변한다거나 눈동자가 붉어진다든가 하는 묘사까지도
아낌없이 추가한 것이 특이하다하겠다.
게임 전반에 걸쳐 사물 하나 하나에 대한 표현은 정교하다고 할 수 있으나 사물과 사물의 연결성에는
왠지 모를 어색함이 조금씩 존재하고 있다.
일인용 소파가 불타고 있는데도 바닥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다는 것은 조금 의외다.
그러나 주인공이 저 소파 근처로 너무 다가가면 마치 불에 데이는것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처음 게임을 하면서는 잘 몰랐는데 조금 하다보니 Q키를 누르면 벽에 붙는다.
메뉴얼을 좀 읽어볼걸 그랬다.
게임 도중 저 기능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마도 왠만한 리뷰어들은 이 장면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까딱하면 내가 다른 리뷰어의 그림을 훔쳐온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장면은 사실 이 게임에서 주인공의 심리를 전체적으로 표현해주는
멋진 장면이다.
전쟁은 용기와 성취감, 정복감과는 다른 슬픔을 가지고 있다.
동료의 죽음을 본다든지 부하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채
죽어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는 주인공의 마음은 이 게임을 계속 해가는
나에게 하나의 응어리같은 고통과 슬픔으로 계속 남아있었다.
게임 내의 주인공의 모습은 눈빛으로 잘 표현이 되고 있다.
슬픔과 연민, 후회와 절망감 같은 것을 모두 담고 있는 눈빛이다.
주인공도 저 비행기를 타고 적진에 투입되는데
당시 저런 방식으로 소리없이 적진에 투입한 것을 생각하면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의 흉터와 수염 자국등이 내 허접한 그래픽카드에서 저정도 표현된다면
뭐 그런대로 만족해야하지 않을까?
지금은 왼쪽 얼굴이 깨끗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왼쪽 얼굴에
깊은 상터를 입게 된다.
여늬 게임을 해보면 게임 내 케릭터들의 얼굴이 대부분 비슷하고 굳이 여러 사람의
얼굴을 확연히 다르게 표현할 필요를 못느낀 것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이 게임에서는 각 케릭터들의 개성이 얼굴에서도 아주 잘 나타나고 있다.
게임을 하는 도중 동료나 선임, 후임들과의 대화 속에 게임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랄까..그런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장면이다.
역시 여러번 느끼는 것이지만 전쟁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와 배경이다.
이런 곳에서 총을 쏘고 사람의 피를 대지에 뿌려야 한다.
전쟁은 그런 것이다.
작전 회의 모습이다.
계급장이 붙어있고 누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일종의 비밀을 간직한채
동료들을 이끌어야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나는 게임 대부분 미군이 사용하는 총을 버리고 독일군이 사용하는
총들을 사용했다.
내가 워낙 문외한이라 총의 종류는 잘 모른다.
다만, 독일 총들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총은 미군의 총이다.
연발식이지만 명중률과 피해정도가 너무 약해서
이 총으로 싸우다가는 죽기 십상이다.
이 화면에서 보이는 저 총이 독일군의 총이다. 단발식이라서 재장전에 약간의
딜레이가 있긴 하지만 엄폐물이 있는 곳에서 적에게 헤드샷을 날리기에는 정말 안성마춤이다.
저기 목매달린 여인은 마을의 처녀다.
잔혹한 독일군들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인공에게는 이런 모습들 자체가 심리적으로 전쟁에 대한 회의를 가져오도록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일종의 헤드샷이다.
한 방에 머리를 맞추면 저렇게 슬로우 모션으로 뇌수가 터져 죽는 모습을 그려준다.
잔인한 반면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이다.
내 안에 잠재한 폭력성과 잔혹성이 돌출하는것 같아 섬뜩해서
왠만하면 헤드샷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적의 머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옆의 동료가 나의 헤드샷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독일군이다.
실제 게임 상에서 헤드샷을 성공시키면 옆의 동료가 바라본다.
게임 제작자의 숨은 실력이자 배려가 아닐까?
F키를 누르면 수류탄을 던질 수 있는데
이때 원형 점선으로 수류탄을 던질 지점이 표시된다.
수류탄 역시 적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경우 저렇게 슬로우모션으로 표현해준다.
자세히 보면 팔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소년이다.
주인공은 소년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소년을 찾아 나서고
결국 용감한 소년을 찾아 아버지에게 데려간다.
그러나, 소년은 얼마 후 차디찬 시체가 되어 주인공에게 발견된다.
탱크를 조정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이다. 탱크 미션은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고
저 앞에서 보이는 빨간 마크들과 회색 마크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빨간 마크는 내가 적과 전투 중일 경우, 적에게 발견되었다는 사실과
적이 나에게 총을 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마크이니 저게 나타나면
적절히 은폐해서 죽음을 면해야 한다.
탱크의 경우 빨간 원에 작은 혹 네개가 달린 마크로 표시되는
바주카포병에서 몇 대만 맞으면 죽으니 조심할 것.
아까 말한 소년이 르낭에 진군한 미군들을 반기는 시민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여기서 저 소년은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또한 주인공의 부하 중에 한 사람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애인을 만나게 된다.
저 여인은 얼마 안있어 독일군에게 무참히 살해된다.
그 일로 저 미군 병사는 무단 이탈을 하게 되고 주인공에 의해
발견되지만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만다.
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 주인공에게 남는 것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에
대한 정당성이다.
명령과 복종이라는 체계를 어길 수는 없을 것이다.
게임 내에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전쟁에 대한 주인공의 회의적 시각은
승리를 위한 전쟁이지만 우리들 중 누구도 승리한 사람은 없는
전쟁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끝없는 방황의 나락으로 다시금 접어들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전쟁이 의미있었다는 것과 살아있기에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말로
부하들을 독려하지만 어느 한 부하가 돌아서면서
'난 못하겠어' 라고 하는 장면에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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