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타입 유출로 이미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아이폰 4세대..
과연 새로운 것이고 놀랄만한 것일까?
이미 일부 식상한 면이 없지않아 있는 아이폰 4세대.
잡스 횽님이 연로한 몸을 이끌고 열정적으로 프리젠테이트하는 모습에
많은 청,관중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고는 하지만..
글쎄...
더 얇아지고, 더 빨라지고, 더 오래가는, 거기다가 하나 더 덧붙이자면 더 화려해진...
거기다가 500만화소...
쏘우 왓?
더 얇아진 것에 대한 프리미엄은 결코 크지 않다.
기존 아이폰의 두께가 심장마비 일으킬만한 건 아니다.
더 빨라졌다고 한다..그러나 3G를 쓰고 있는 우리집 구성원 한 명은 전혀 불편함을
못느낀다. 좀 느린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너무 패스트 푸드에 홀릭해있다.
슬로우 스텝이 필요한줄도 알고 살아야 한다.
터치하고 기다리는거...안드로이드폰다 느리지만 않으면 기다릴만한다.
더 오래간다고 하는데 요건 매력적인 사실이긴 하지만 어차피 모자란 시간은 마찬가지다.
디스플레이와 응용프로그램의 소비량이 많아지면 일부 상대적이다.
내가 쓰고 있는 바, 배터리 용량은 매우 매우 상대적이다.
전화기능을 많이 쓰는 사람과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의 배터리 소모량은 절대적으로
체감이 다르다. 배터리 용량에 매어달릴 필요는 없다.
많은 배터리..용량...많은 게임과 서핑으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터리 조루가 훨씬 낫다고 본다.
게임을 덜하게 되니까. 쓸데없이 온라인 스테잉 안하게 되니까..
그리고 책 많이 읽을것 같지만 종이책이 훨씬 낫다.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는 책이
멋있어 보일것 같지만 그 효과에 쉽게 질린다.
왜 질릴까? 아이폰에 침발라서 넘길 방법이 없으니 그 맛?을 모를것이다.
책은 자고로 종이 넘어가는 소리와 그 다양한 구김..에 묘미를 알아야 제맛이다.
더 화려해진 디스플레이?
삼송에서 적극지지하는 오엘리디 후보를 가뿐히 제낄만큼 대단하다는 듣보잡
디스플레이군이 나왔는데 더 좋다니 국회의원 공약만큼 헛소리가 아니길 기대할 뿐...
더 밝아지고 더 맑아지고 더 생소해진 그 디스플레이에 결코 관심이 많이 가진 않는다.
카메라가 500만 화소가 되었다..
인간의 눈으로 200만과 300만, 그리고 500만을 얼마나 정확히 오차값 범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 참 아리송하다만...
우리 가족 구성원중 한명이 쓰는 200만 화소와 저 500만 화소의 차이는
그저 느낌?일 뿐일지도 모른다.
더 화려한 아이폰의 카메라...
그걸로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일상의 모습을 더 화려하게 찍어내진 못한다.
인간의 삶이 가진 수많은 단편들은 그 순간의 의미에 중요성이 묻어있는 것이지
결코 화소 수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만 화소를 가진 카메라로 딸아이 똥싸는 모습을 찍어도
500만 화소 가진 카메라로 교통사고 증거사진 찍는것보다는 더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높은것, 더 좋은 것, 더 빠른것, 더 화려한것, 더 나은 어떤 것에 미쳐간다.
애플이라는 회사는 그걸 조금씩 이용하고 있다..
그 욕구에 대한 공급으로 우리의 지갑을 열려고 한다.
뻔히 아는 논리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거기에 몰두하게 되고
그것을 새로운 것이라 믿으려고 애쓴다.
마치 '변화하지 않은' 내가 종교를 가짐으로써 '변화되었다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결국 아이폰 4세대는 애플에 새로운 수익원으로밖엔 이해되지 않는다.
그 전에 나왔던 3세대나 3세대S는 4세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만 앞서의 제품들이 나름대로 완성도가 있으니 망정이지
삼송아자씨들처럼 전국민을 마루타화 하는 실수를 한다면 애플의 앞날도 보장키 어렵다.
소비자들은 또 광고주들과 언론과 일부 폐인들의 삽질에 기대어 자기 무덤을 파달라는 우를 범할지도 모른다.
과연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진정으로 달라진 새로운 폰을 제공하고 있는걸까?
과감히! 아니라고, 아니, 조금 빼자면 부족하다고 말하고자 한다.
새로운 것은 리뉴얼이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상위 모델이라는 느낌..지울 수 없다.
그간 아이폰을 구입하려다 망설인 사람들이 선택하기에는 좋을지 모른다.
그들에게는 곧 새로움이니까.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 ㅋㅋ 맞다.
이젠 서서히 아이폰에 끌려다니는 내가 싫다.
앱스토어에 머물며 새로운것, Hot, Newest, Top..이라는 낱말에 익숙해져가는 내가 싫어지고 있다.
내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액정 판넬을 좌우로 스치며 뭔가를 찾는 이 자세가 너무 심하게
익숙해져가고 있다는게 싫다.
손가락 열개를 너무 다양하지 못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 역시 싫다.
우리에게 정말 새로운 아이폰은 없을까?
내부에 더 센서티브한 장치를 추가했다고 해서 그걸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진정한 혁신은 인간이 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잃어가고 있는 자아와 본성에 더욱 민감하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장치'가 아닐까?
컴퓨터, 아이폰, 태블릿...시대를 이끌어가는 디지털 리더들에 의해
우리의 감성과 자극은 보다 더 인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어느덧 아이폰이라는 전혀 새롭지 않은 또다른 문명의 이기에 의해,
그리고 애플이라는 기업에 의해 산업화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다 자연스럽고
보다 인간적이며
보다 더 본질에 가까워지는
IT기기..
애플이 그걸 추구하는 기업이 되어주길 바란다면...
무리일까?
삼송에 기대해보는 것은 그보다 더 큰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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