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체를 보니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글이 더 가관이다.
왜 사람들은 채선당 사건의 글을 올린 임신부의 글만 가지고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무조건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것일까?
우선,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해서 종업원이 화를 냈다는 얘기 부분이다.
종업원이 아줌마라고 부르는 젊은 임신부를 보고 대뜸 화를 낸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랬다 하더라도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사장에게
말해서 종업원의 불친절에 대해 항의를 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임신부는 그냥 피하는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 다음,
사장이란 사람이 두 사람의 싸움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부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정말 상식 밖의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사장이 미치지 않은 이상, 종업원과 손님이 싸우고 종업원이 임신부를
발로 차는데도 그것을 보고만 있다는 이 웃지못할 상황..
사장이 정신 나간 인간이거나 오늘부로 지겨운 장사 때려칠 생각이 아니라면
그건 정말 생각하기 어려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님이 이 임신부 혼자만 있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면, 임신부가 바닥에 앉아 쓰러져 울고 있는데
한 사람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이 역시 웃지못할 얘기다.
하다못해 일어나라고 팔을 부축해주던지, 아니면 미친 개처럼 달려들었다는
그 종업원을 나무라며 말리는 사람이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대한민국 인심이 바닥을 치다고 해도 그래도 임신부를 패는 종업원을 보고
뭐가 겁이나서, 또는 남의 개싸움에 끼지 말자는 주관이 있다고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고 강건너 불구경만 하려고 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글을 읽은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무조건 종업원에게 악담을 하고
저주를 하며 일방적으로 성토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본사의 대처가 좀 웃긴다.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하고만 있다.
경찰이 나서서 조사를 한다는 언론의 발표가 있을 뿐 그 이상의 어떤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벌써 본사에서는 불*점 사장과 통화를 했을 것이고
자초지종을 파악했음이 틀림없다.
아마도 그 임신부가 살짝 맛이 가서 채선당을 걸고 한 번 넘어져봐야겠다고 한 이
웃지못할 사건을 차후 채선당 이미지를 재고시키는데 적극 활용하기 위해
언론의 열폭과 네티즌들의 물타기를 시원하게 봐주다가 한 방에 그건 모두
임신부의 자작극이었다..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보자는 꼼수는 아닐지..
그렇다면 이 씁쓸한 코메디는 우리 네티즌들의 한심한 냄비뚜껑 근성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레포트가 아닐 수 없다.
임신부라는 여성이 올린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사건의 전개가 마치 준비된 듯한
스토리로 흘러간다. 특별한 개연성 없는 종업원의 열폭.
임신부라는 극적인 전제조건, 그리고 오로지 임신부측에만 존재하는 조카라는 증인,
그리고 경찰의 냄새나는 합의 권장...
잘 짜여진 각본같은 냄새를 지울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시 119 출동 차량 대원들의 증언이 필요하고
근처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또는 식당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감시카메라,
또는 다른 손님들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부의 증언 당시 임신부의 배에 타박상 흔적이 있는가를 밝혀주는
의사의 진단서와 촬영 사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사건 접수 당시 담당 경찰관의
증언도 필요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당 종업원과 점주의 증언이 일치하는가
하는 것과 그들의 증언을 뒷받침해줄 증인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임신부가 만약 채선당 해당 지점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함과 동시에 최근에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 충동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도 조사해야 할 것이고 마찬가지로 해당 지점의 종업원의 평소 근무
태도와 단골 손님들을 통해 확보한 종업원에 대한 평가도 필요할 것이다.
당연한 수순인지는 몰라도 해당 글에 댓글을 단 것을 보면
이미 불*점 채선당에서는 전에도 그러한 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더라..하는
카더라 소문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이런 루머에 또다시 네티즌들을 발끈하고 나서고 있다.
아무리 그 글을 읽어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종업원과 점주가
하고 있다는데서 임신부라는 여성의 그 글은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모두가 다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한 번쯤은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는
배려, 아니 상식이 존재하지 않는 일방통행의 댓글 놀이에 무서움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