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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네티즌 배는 산으로 간다!

오션지 2011. 9. 11. 01:32

사람 하나 사냥해서 죽이는 거 시간문제다.
자세한 내막이나 고려할 부분은 전혀 무시한채 사실 하나만 가지고
갖은 비난과 손가락직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 아침에 그를 옹호하는 사이트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참 바쁜 세상이다.
어째서 사람들에게는 모든게 빠르게 일어나는 것일까.
기질적으로 급한 성격이었던가 우리 대한민국 국민성이.
아니면 초원을 내달리며 속전 속결을 모토로 삼던
종족들의 피가 수많은 전란을 겪으며 우리 혈관 속에
스며들어 흐르고 있기 때문일까?
도무지 이놈의 냄비 근성은 더해지면 더해질 뿐, 약해지지는 않고
개선의 여지조차도 없다.
모두가 급하다.
모두가 뭔가에 늘 지쳐있고 눌리고 있으며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
웃으며 사람을 대하기 보다는 분노에 빠져 어디로 표출할 지를
모르고 있다.
그것이 결국 세계 최고의 자살율로 우리 사회로
돌아오고 있다.
사실상 강호동을 죽이지 못했을 뿐이지
죽이려는 의도를 품고 비난한 것은 사실이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인 것이다.
온갖 욕설과 인신 공격, 억측, 상상력이 더해져서
한 때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한 사람을 너무나도 쉽게 욕한다.
그가 그 자리에 가기까지 자기의 재능과 더불어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노력을 했다는 점,
그를 그만한 자리에 있게 하기 위해 소속사 등이 얼마만한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것들은 모두 그가 얼마를 벌었냐는데에서
그만 가치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만다.
강호동에 대한 손가락질, 비난은 결국 우리 자신에 대한
지독한 비하,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패배주의적 마음이
아닌가.
중요한 것은 그가 버는 돈의 액수가 아니다.
그가 무엇을 해서 버느냐에 있다.
세금? 탈세를 했다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과연 강호동 그가 지시했거나 묵과했다는 점은
쉽게 상상하고 인정하기 어렵다.
수백억이 굴러가는 기업에 버금가는 그가 세금관련업무나
내막을 직접 지시했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당연히 어쩌면 관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 연예계의
당연하고도 고질적인 세금관련 비리 때문은 아닐까.
강호동이 터져나오자 비슷한 사례가 또 터져나오려고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그런 그가 은퇴를 선언하자 그것을 가지고도 문제삼는다.
한 번 밉게 보니 모든 것이 밉게 보이는 사람의 심리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일이다.
이젠 동정론이 일고 있다.
한심한 사실은 언론이나 강호동이나 모두 네티즌을 신격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 보도에 보면 네티즌이 들끓고 있다고 하는 게시판에 가보면
겨우 수십개의 성토 글이 올라와 있는데도 그것을 마치
굉장한 다수의 의견인양 표현한 경우를 내가 직접 확인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결국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종편으로 간다는 말이 나오자 터져나온 세금 탈세 혐의..
재미있는 타이밍이다.
기사가 나오면 제목만 보고 마치 내막을 다 아는 것처럼
물불 안가리고 퍼나르는 철없는 네티즌들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사이버 공간의 여론몰이 현장들...씁쓸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