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 프로그램이 나왔다 하면 이슈가 되고 그 길로 바로 신상이 털린다.
그리고 확인 안 된 사실들이 독버섯처럼 퍼져 나가고
그걸 읽은 사람들은 미친듯이 트윗질을 해댄다.
한 번이라도 더 자기에게 카운팅되게 하려고 말이다.
점수 지향주의 사회에서 교육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위 여부는 상관없이, 아니면 말고,
일단 내 블로그나 내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무조건
사람이 북적거리기만 바란다.
거기에는 교활하게 상업성을 띠고 달라붙은
거머리같은 판매자들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그들은 콧노내를 부른다..
세상은 넓고 소문은 많다..
이런 식이다.
그저 까십이 될만한게 있으면 무조건 까발리고
올려서 포털에 랭크되어야 먹고 살기 때문이다.
당사자들도 즐기는 면이 없잖아 있다.
지난 번에 에로배우 출신이라고 오해받은 이의 경우도
사실 살짝 의혹이 생긴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하면서 한껏 게시판에서 콩볶듯
사람들이 짖어댈때 쯤해서
무르익은 분위기를 타고 슬쩍 해명한다.
결국 그녀의 쇼핑몰만 불티가 났다.
이용해먹으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 줄도 모르고 뇌화부동하는 사람들의 얕은 인격도
문제가 심각하다.
자기들 스스로가 낚시에 낚이는 줄도 모르고
진짜 뉴스는 네이버가 아니고, 다음도 아니고,
결국 내가 눈으로 보고 확인한 것에서만 존재하는 것일뿐,
뉴스가 뉴스가 아닌 세상에서 진실이 쉽게 호도되어
사악하기까지 한 흐름을 구성하려하고 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마치 낭떠러지로 끌려가며 밑만 보고 걸어가는
죄수들처럼,
그렇게 대한민국은 인터넷 게시판에 끌려다니고 있다.
그 흐름에 대세를 이루는 것은 선한 것도 아니고
당당한 것도 아니며 어떤 순수한 무엇인가도 아니다.
오로지 손가락질이다.
대한민국은 포용하고 양해하고 참아주는 미덕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