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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대단하더이다!

오션지 2010. 1. 13. 14:40

광화문에 갔지요.

역시 무쟈게 추운 날씨에..

아신역입니다.

새로 만든 양평의 역인데

이제 저희 가족이 서울 나다니기 아주 편해졌죠.

다만 야외라서 좀 추운게 흠이지만요.

 

 

제 딸아이인데

요즘 부쩍 멋을 내는군요.

저야 뭐...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이지만

역시 고슴도치겠죠?

ㅎㅎ

 

 

 

하도 텔레비젼에 광고를 때려대길래,

호기심 반, 기대반 찾아갔던 광화문...

일단, 아직 미방문이시라면

적극 비추!

 

인산인해인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 추운 날씨에 세종대왕님만 흐뭇한 미소..

사람들은 죄다 볼거 없다고 툴툴..

정말입니다.

진짜 볼거 없이 만들어놓고

광고를 왜 그리 해대는지..

 

 

 

뭐 마땅한 것도 없고 그냥 애들 방학 숙제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빛의 뭐라던가...암튼 건물에다 뭐 쏴서 찬란하게 보여준다던

그 퍼포먼스를 훤한 대낮부터 찾아가서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서 들어가 장장 3시간을 기다리다가

기대를 머금고 들어갔는데..

 

제일 볼거리는 교보문고 입구에 매달아놓은 네온들이었습니다.

그 나머지는 저렴한 해상도의 LCD액정 화면이 만들어내는

정체불명의 뮤직비디오..

그걸 왜 틀었는지 모르겠더군요.

 

밥먹고 다시 광화문에 와보자,

그래도 뭔가 볼게 있겠지..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시청쪽에서 하늘로 향한 환한 빛이 움직이길래

저건?

하고 바쁜 걸음으로 찾아갔는데.....

ㅠㅠ

 

2차세계대전때 사용하던 대공포 조명등같이

하릴없이, 아무 이유없이 하늘로 쏘아올리고 있더군요..

전깃세 아깝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제가 눈이 높은 편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저거 정말 정체불명입니다.

그냥 사람들 낙서 투성이인데 맞춤법 다 틀리고,

문장도 안되고,

요즘 세대 아이들의 개념없는 글도 마구잡이로

섞여있고...

 

세종대왕님을 광화문 한가운데 모셔놓고

*먹이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 공무원님들과 이 행사 기획사의 의도에 심히

유감이 가는 행사였습니다...

 

그냥 가족끼리 웃고 함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해야할..

그런 날이었습니다.

 

세계4대 테마파크의 하나인 애버랜드에 갔을때

느꼈던 '이게 뭔 세계 4대"

하는 심정을 느끼게 만들더군요.

 

제가 좀 지나치게 시크했나요?

ㅎㅎ

 

그냥 추운 겨울.

가족들이 가기에 가장 좋은 곳은..

찜질방이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했는데

괜히 세금도 안내는 서울시 성토하게 되었네요..

송구...송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