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에는 한수형님, 대헌이, 광배, 승철이, 종형이, 그리고 저 게으름뱅이 요렇게 모였습니다.
역시 이번 모임에서도 한수 형님께서 무리하셨습니다.
늘 죄송하고 감사하고...^^
모임을 거듭할 수록 우리의 만남이 그냥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미 대헌이와 광배도 이번 모임을 통해서 여러가지 믿음 안에
사역의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대헌이가 친구이므로 그 귀한 학식을 광배가 인도에서
섬기는 신학대학에서 강의 요청을 하고 대헌이도 그것을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어느 모임이나 관계에서 이토록 서로를 배려하고 필요로 하는 모임이 있을까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모교 다르래기 골짜기에서 젊은 패기를 가슴에 품고 열정적으로 기도하던
믿음의 역군들이 이제 40을 넘기며 어느새 흰머리도 많이 생기고
또 자녀도 키워가면서, 더불어 자기의 자리에서 한 매김씩을 해나가는 가운데
이미 우리의 모임이 서로에게 대한 격려가 되고
믿음의 자극이 되고 희망의 샘물이 되는듯 하여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섬기는 선배가 있습니다.
우체부 역할을 하는 동문도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살겠습니까? 족히 30년을 산다해도
우리가 기력있게 만나고 일할 년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헤어져있으면서 서로에게 바빴지만
이제는 다시 만나 지금의 역량들을 나누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길을 열어갔으면 합니다.
사심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의지하고 밀어주고 당겨주는 관계는
세상 사람들이 즐겨하는 기브앤테이크의 관계가 아닐것입니다.
승철이도 이번 모임에 흔쾌히 나왔습니다.
자신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얼마나 모범이 되고
자극이 되는지 본인은 잘 모르고 있지만 승철이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형이는 제게 간혹 고맙다고, 네가 수고가 많다~~ 하고 합니다.
그러나 그건 고마운 말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전혀 수고가 아닙니다.
놀리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이 일은 하나의 '사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이런 섬김을 감당하게 될지 몰랐는데
어느새 제가 동기들과 동문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조금은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가 넘칠 뿐입니다.
대헌이는 한국에 오기도 전에 이미 담임목사 청빙, 교수 초빙, 연구소 초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의 뜻대로 결정할 일이거니와
대헌이가 앞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큰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는 점은
지금 대헌이가 전공하고 있는 선교인류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에 관해
들어보는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광배가 약 30여분에 가까운 '인도 강의'를 했을때
시간이 아까워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아쉽게도 다음 주 수요일 모임에서는
보기 어려울듯 합니다. 인도 귀환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바빠지는
광배를 언제 꼭 시간을 내어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저희 모임은 시간을 잊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채 달래지 못해 다음주 수요일에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강미경 누님도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이곳 양평쪽으로 자주들 내려오셨는데
이제야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될것 같습니다.
김한성 선배도 참여하신다기에
장학회 건으로 의논도 드릴 일이 있고 해서
여러모로 이번 모임에도 좋으신 하나님의 뜻이 필히 있을듯 하여
자못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수요 모임에서 대헌이와 미경이 누나의 사진을 찍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다들 평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