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는 꽤 되지만
그간 이런 저런 일로 미처 핸드폰에 담긴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일이
수월치가 못했습니다.
원영 형님께서 혹시라도 대접이 시원찮아서 영성이가 삐쳤나...
그래서 안올리나...생각하실까봐
적습니다만...
행님!
그날 무지하게 감동먹었습니다. 저흰 회를 먹은게 아니라 감동을 먹은거였지요!
사진이 핸펀 사진이라 시원찮습니다.
약간의 흔들림..
애교로 봐주세요.
자....
그럼,
사진 들어갑니다.
ㅎㅎㅎ
어떠세요? 교회 앞 간판입니다.
시원스럽게 걸려있는 교회명이 원영행님만큼이나 분명하네요.
하지만 교회로 들어오는 입구치고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가게들이나 당구장 표시가 너무 눈에 띄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냥 1층도 죄다 매입하시면 간단할텐데 말이죠.
외부에서 볼때 교회 간판은 시원스레 잘 보이고
글자체나 색상도 주변 간판들과는 차별성이 있어서
좋은 느낌이 들더군요.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저 업체들이 돌출 간판을 거의 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근데 요즘 돌출간판은 달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교회가 돌출간판을 달고 글씨도 잘 보이니
하나님 은혜인줄로 믿습니다.
뒷건물 보시면 돌출간판들이 꽤 있으니 말입니다.
아래 1층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3층에 바로 교회명이 보이고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ㅜㅜ
지금 원영 형님께서 막 나오고 계신 저곳이
목사님 사무실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엔 좀 좁다는 느낌이 들지만
형님의 넓은 마인드를 접하면
결코 좁다고 느껴지지 않는 넓은 곳입니다.
저곳에서 매일 새벽 일찍 새벽 예배 몇시간 전부터
묵상과 예배 준비를 하신다니
저곳이 바로 형님 목회의 엘림이라고 할까요?
저희가 찾아간 날 마침 성경학교 준비로
약간의 아이들과 교사로 보이는
성도님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지나치게 커서 공허해 보이거나
또는 지나치게 작아서 조밀해보이지도 않는
정말 아담하고 낙낙한 교회였습니다.
저는 사실 출발할때부터 형님 교회를 마음으로
상상하며 이렇겠거니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기대한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동기동문 교회를 방문하며
늘 느끼는 바이지만
결국 교회는 우리의 상상이나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성령의 임재로써 그 정체성을 드러내곤 합니다.
어떠십니까?
학교 다닐때 형님의 모습과 어디가 달라졌을까요?
제 기억속에 있던 형님의 모습은 약간은 깡마른듯한 체격에
까무잡답하고 눈빛이 유난히 반짝거렸던
얌전한 개구장이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형님의 모습에 대해서는 기대한바가 없었으므로
달리 느끼는 충격같은것은 없었습니다만
세월과 목회의 연륜이 가져다주는
'여유'는 형님의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들 모두
세월의 파도가 만들어내는 연륜들이 조금씩은
있지 않습니까?
형님도 세월을 비껴가지는 못하시더군요.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머리카락과 피부의 주름살,
그리고 눈빛에서 드러나는
세월의 파도가 만들어낸 흔적들은
저희와 마찬가지의 깊이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종형이도 와주었습니다.
가나다가 분명한 종형이가 오늘은 무슨 얘기로
우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나...
그렇게 기대했습니다만,
그 날은 종형이...
원영형님의 내공에 눌린 나머지
예전의 화려했던 입씸을 자랑하진 못하는듯 했습니다.
저희는 일이 있어서 먼저 왔고
종형이는 뒤에 남아 형님과 마저 못다한 얘기들을
나눈듯 했는데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나...모르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있는 큰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어린 두 아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맞습니다.!!!
형수님, 즉 사모님께서 형님께 선사한 멋진 선물입니다.
쌍둥이입니다.
참, 복도 많으십니다.
이런 경우, 세간에서는 전혀 불교적 언사이긴 하지만
전생에 지구를 구하셨나...라고 합니다.
아름다우신 사모님과 형님 사이에서
요렇게 귀여운 아이들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도 최근에 말입니다.
돌 안지난 것으로 들었는데...맞죠 형님!
정말 장하십니다. 귀하신 일을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형님, 아시죠?
나라 발전에 이만큼 이바지하시는 일도 없으실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참,
지금 또 생각해도 눈물겹도록 맛있는
스키다시(죄송, 일본발음이지만 우리말로 뭐라해야할지 몰라서...)
완전 맛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본래 종형이는 어딜 가서도 자기 정량(아주 적습니다만)을 채우면
아무리 맛있어도 손을 안댈것 같이
행동했습니다만, 그것을 차치하로서라도
이날 종형이는 본래의 엄청난 대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그 공백을 음식으로 채웠던 것입니다.
말이 필요없다는 것이었겠죠
긴말 않겠습니다.
웬만한 횟집에서 찌개를 끓이면
약간 비린내가 나죠?
이건 안그렇습니다.
꿀꺽````
나머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흠...